[뉴스핌=이동훈 기자] 오는 추석 연휴때 귀성길은 14일 오전, 귀경길은 15일 오후가 가장 교통량이 많을 전망이다.
귀성 때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승용차 기준)은 7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민들의 원활한 귀성 및 귀경을 위해 고속철도(KTX)와 고속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운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추석연휴가 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9.13~9.18) 동안 총 이동인원은 3752만명, 1일 평균 625만명으로 집계 됐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439만대로 예측되며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 추석 연휴 기간 중 귀성은 추석 하루 앞인 14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국토교통부> |
귀성·귀경 때 평균 소요시간은 각각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부산→서울 6시간 40분․광주→서울 5시간 10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양방향 모두 최대 1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국토교통부> |
정부는 추석기간 국민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
우선 1일 평균 고속버스 1,728회, 철도 58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210회를 각각 증회한다. KTX는 1일 평균 287회 운행해 평시(255회) 대비 32회(12.5%) 증강한다.
고속도로 및 국도 확장·임시 개통도 잇따라 실시된다. 수원광명선(수원-광명 27.4㎞), 동해선(울산-포항 53.7km, 삼척-동해 18.6km) 신설과 서해안선(목감-일직 3.9㎞), 경부선(영동-옥천 7.1㎞), 광주대구선(담양-성산 142.8㎞)이 확장 개통된다. 국도 21개구간(138.06㎞)과 13개구간(66.1㎞)도 각각 준공 또는 임시로 개통돼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 편의를 위해 갓길차로 운행을 확대한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1개 구간, 224㎞) 외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3개 구간 44.5㎞)를 실시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8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억제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를 비롯해 ▲서울외곽선 장수(일산) ▲중동(양방향) ▲송내(양방향) ▲계양(판교) ▲서운분기점(판교) 8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상습 지·정체 구간에는 우회도로를 지정해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앱(고속도로 교통정보, 통합교통정보)이 제공된다. 인터넷으로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를 이용하면 되고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를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대전 신탄진 구간(141km)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한다. 연휴 전날인 13일부터 16일은 한남~신탄진간 전용차로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시행되고 17일부터는 평시주말과 같게 운영된다.
귀성․귀경객의 편의증진을 위하여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1656칸을 설치한다. 이중 여성 화장실 비율을 상향조정했으며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휴게소 33개소 55개 코너)도 제공된다.
귀경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운행을 16일부터 17일까지는 다음날 도착지 기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철도(9개 노선)도 이 기간 동안 다음날 새벽 1시 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용자 편의 증진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
추석연휴 기간 해외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을 현행 오전6시30분에서 6시부터로 조기운영(2번출국장)하고 출국장으로 빨리 나갈 수 있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이용대상자도 현행 80세 이상, 고령자 및 유소아 3인 이상 동행에서 70세 이상, 2인 동반으로 바뀐다.
이와 함꼐 인천공항내 임시 주차장 약 6300면을 추가한다. 인천공항과 서울 서남부권을 경유하는 심야버스 운행을 평시보다 절반 가량 확대해 배차간격을 20분으로 줄인다.
이승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국민들이 이동시간과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