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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만수 산업은행장 되자 한성기업 대출 '30배' 급증

기사입력 : 2016년09월06일 09:07

최종수정 : 2016년09월06일 09:07

2011년 산은 184억 장기대출로 단기부채 압박 해소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5일 오후 3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이 강만수(71) 전행장의 취임 첫 해(2011년) 한성기업에 대출을   ‘30배’나 늘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성기업은 부채 상환 압박을 크게 받고 있었고 기업신용등급(ICR;·Issuer credit rating)도 'BBB-'로 회사채를 발행해 빚을 갚을 상황도 아니었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은행권중에서 유일하게 장기대출을 늘려줬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에 거액의 대출을 해주도록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은 강 전 행장과 경남고 동창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산단은 서울 송파구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투자 및 대출 업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또 임 회장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했다.

이를 두고 2011년 한성기업의 부채 상환부담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강 전 행장의 지시로 산은이 특혜성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전 행장 부임 첫 해(2011년) 산은은 한성기업에 총 세 차례에 걸쳐 장기(만기 1년 이상)로 총 184억5000만원을 대출했다. 대출 가운데 규모가 큰 140억원은 같은 해 1월, 40억원은 4월에 대출이 실행됐다. 강 전 행장은 3월에 산은행(行)이 결정됐다. 

이같은 대출 규모는 1년 사이 30배나 늘어난 것으로 2009년과 2010년 산은이 한성기업에 빌려준 장기차입금은 각각 8억5000만원과 6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또한 당시 한성기업에 장기대출을 제공한 은행은 산업은행이 유일했다. 2010년까지는 부산은행이 장기대출을 해줬지만 2011년부터 중단했다.

184억5000만원 가운데 대출규모가 큰 140억원과 40억원 만기는 당초 2013년 1월과 4월이었다. 산은은 이를 2015년 1월과 4월까지 총 3년을 연장해줬다. 만기 연장은 통상 1년씩 연장되는 게 관례인데 2013년에 2년을 연장해줬다. 2013년은 강 전 행장이 마지막으로 재임한 때다.

한성기업은 2010년, 2009년 당기순이익이 각각 49억원과 36억원을 벌 정도로 외견상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당시 장단기부채 상환구조를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2010년말 기준 1년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전체 차입금 460억원의 98%인 453억원이나 됐다. 순이익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부채였다. 이 때문에 차환이 어려우면 담보로 제공한 서울영업소 건물과 김해공장, 선박 등을 팔아야 했다.

또한 기업신용등급이 BBB-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어려웠다. 설상가상 2010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억원 감소한 121억원에 그치는 등 실적도 하락세였다. 

산은이 거액을 장기로 빌려준 덕분에 한성기업은 단기 상환부담을  일시에 해결했다. 전체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말 58%로 급락하며 한숨을 덜었다. 2013년말 46%, 2014년말 52%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산은이 장기대출금을 모두 회수한 2015년 말에는 81%로 치솟았다.

산은이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자, 한성기업은 수협,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3곳에서 새로 대출을 받아야 했다. 

산은은 대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성기업의 신용등급은 충분히 대출이 가능했고, 연 5.87~5.93% 금리가 특혜라고 하지만 BBB+등급 기업일반대출 1년짜리 가 연 5.63%인 점을 감안하면 특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산은 측은 강만수 전 행장과 한성기업 대출 관련성을 부인한다. 

2011년 장기대출은 강 회장 취임 전에 결정된 것이고, 대출도 외부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아닌 산은 자체등급에 따라 심사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9월 현재 단기대출금으로 178억원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성기업에 대한 장기대출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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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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