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여전히 안 먹혀…엔화 가치 오히려 상승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물론 양적 완화 규모를 더 늘리는 등 추가 완화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앞서와 새로운 것이 없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5일 ‘통화완화 개념과 접근에 관한 종합적 평가’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구로다 총재는 2% 물가 목표 달성이 우선 정책 목표라며 마이너스 수준인 금리를 더 끌어내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구로다 총재는 오는 20일과 21일 열릴 통화정책회의까지 마무리 될 통화정책 평가 보고서로 인해 완화 정책이 축소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적, 질적, 금리 세 가지 차원에서 추가 완화 여지가 충분하다”며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필요 시 어떤 옵션이 고려될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기관 수익성을 저해한다는 점은 인정했으며 수익률 후퇴로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는 점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용보다는 정책 효과가 더 높다면 BOJ는 주저하지 않고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달러/엔 환율은 103.56엔으로 일중 저점(엔화 강세)을 기록한 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48분 현재는 103.62엔으로 전날보다 0.34%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