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5일 출국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LA에 위치한 미국판매법인 업무보고 석상에서 현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선전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 확대 유지를 위해 ▲고급차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도 주문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8월 제네시스 브랜드로 새로 태어난 G80와 9월 중 출시 예정인 G90가 가세하면서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G80의 가격을 공개하면서 시작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2650달러 높은 4만1400달러로 책정하는 등 고급차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와 G90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 고급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두각을 나타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 미국시장에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기아차는 K5(현지명 :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시장 수요가 SUV로 이동하는 변화 추세에도 현대∙기아차는 판촉을 강화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기존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으로 이관 생산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성과는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변화다”라면서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혁신, 고객, 품질로 시장을 앞서가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 점검을 마친 정몽구 회장은 멕시코 누에보 네온주로 이동해 7일(현지시각) 예정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8월까지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96만4000대를 판매하면서 2.5% 성장해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2.0%p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p 상승한 8.3%를 기록 중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