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복자 추대.. 선종 19년 하루 앞 성인품 올라
[뉴스핌=이고은 기자] 빈자를 돌보는데 평생을 바치며 '마더 테레사'라는 호칭을 얻은 테레사 수녀가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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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
교황청은 4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미사를 거행했다. 시성식이 거행된 성 베드로 광장에는 12만명의 신자가 운집했고, 노숙자 1500명도 초청돼 함께했다.
주례를 맡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하면서 그의 낙태 반대 운동과 빈자를 향한 헌신을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레사 수녀가 "태어나지 않은 태아를 끊임없이 가장 연약하고 가장 작은 생명이라 선언하면서 생명권을 옹호하는데 헌신"했으며, "세상의 권력과 맞서 그들이 만들어낸 빈곤이라는 범죄의 책임을 물었다"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는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해, 생애동안 세계 전역으로부터 널리 존경받고 추앙받았다. 테레사 수녀가 지난 1997년 사망하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통상 5년이 걸리는 대기 기간을 18개월로 단축시켜 시복 절차를 개시하고, 2003년에 그를 복자(福者)로 추대한다. 그리고 선종 1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성인품에 올랐다.
선종 20년이 안 되어 성인에 오르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