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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밥상에 올라온 싱그러운 이파리의 변신을 소개한다. <사진= ‘한국인의 밥상’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1일 저녁 7시35분 ‘여리다고 놀리지 말아요-초록 잎의 힘’ 편을 방송한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밥상에 올라온 싱그러운 이파리의 변신을 소개한다.
흔히 옷감에 쓰이는 작물로 알려진 모시는 줄기다. 튼튼하지만 가볍고 시원해 여름에 제 기능을 톡톡히 해서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모시 잎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해먹는다.
모시 송편을 비롯해 냉면까지 다양한다. 특히 모시초계냉면은 면부터 육수까지 모시 잎으로 맛과 향을 우려내 먹기에도 보기에도 시원하다.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에서는 해바라기와 연꽃을 밥상에 올린다.
크고 연한 연잎에 각종 몸에 좋은 곡식을 담고 해바라기 꽃잎을 얹어 연잎밥을 쪄먹고, 통발로 잡아온 잉어는 꼼꼼하게 연잎 옷을 입혀 푹 쪄서 연잎잉어찜을 만들어 먹는다.
여름날 해바라기를 장식하던 해바라기잎은 아주까리잎, 호박잎처럼 갖가지 쌈채소와 함께 쪄서 숙쌈으로 변신, 흰 쌀밥에 구수한 멸치강된장 쓱쓱 발라 쌈밥으로 즐긴다. 수줍게 봉선화 꽃물들인 주름진 손으로 이파리 밥상 크게 한 상 차려낸다.
전라도 여수시에서는 잎을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과정을 감내하며 광나무(여정목) 소금을 만든다. 광나무 잎 자체가 약으로 쓰이는지라 약소금이라고도 불리는데, 보통 소금보다 염분이 적어 몸에도 좋고 맛도 간간하니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다.
약초물에 각종 해산물로 깊은 맛을 내고 광나무소금으로 간을 하면 투박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약초해물칼국수가 완성된다. 귀가 즐거울 정도로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광나무소금으로 맛을 낸 약초튀김도 일품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경주에서는 깻잎과 콩잎을 이용한 밥상을 자주 먹는다.
고소한 쌀뜨물에 된장 풀어 콩잎을 켜켜이 쌓아 담근 콩잎물김치부터 제피가루를 넣어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콩잎된장국까지 다양하다. 고추깻잎돼지고기구이말이나 깻잎만두 같은 별미도 있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