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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행장 "통합 1년만에 시너지 나고 있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15:25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15:25

'영업제일·성과주의 문화' 통합은행 내 뿌리 내려

[뉴스핌=김연순 기자] 내달 1일 KEB하나은행이 통합은행(하나-외환)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출범 초기 양 은행 간 기업문화 차이로 일부 직원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당초 우려보다 통합은행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출신 은행을 고려하지 않는 현장 중심 인사, 통합·갈등 관리 프로그램이 빛을 발한 결과로 평가된다.

<사진=김학선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통합은행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함 행장은 통합은행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최근 뉴스핌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처음 우려가 통합은행의 성공이란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통합은행 위상 변화와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통합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 행장은 "내부적으로 양행의 업무 프로세스 통합, 교차발령을 통한 인적 교류, 통합전산 적용 등 여러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며 지난해 9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1년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은행 내 성과주의 문화의 확산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동시에 하나·외환 대통합으로 가는 데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인사 문제를 '현장 중심' 정공법으로 뚫고 나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함 행장은 "영업 현장과 이를 지원하는 본점부서 직원들에게 손님과 영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제일주의와 성과중심의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 간 협력적인 대화와 소통, 통합 과정에서 출신을 구분하지 않는 투명·공정 인사 원칙,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과주의 확산을 통해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로 통합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KEB하나은행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000여 명을 승진시키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깜짝 인사는 직원 개인의 실적이 아닌 손님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직원을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 내부 조직 문화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행장은 "일 잘하는 직원이 우대받고 조직의 성장과 손님의 기쁨을 키워가는데 보다 많은 기여를 한 직원이 더 나은 보상을 받는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통의 가치에 충실한 인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 하나은행, 구 외환은행) 직원간의 문화, 정서적 결합, 즉 화학적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란 얘기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통합은행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화학적 결합'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일련의 계획에 따라 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교적으로 통합 전엔 전 직원이 참여하는 비전 스쿨(Vision School), 비전 캠프(Vision Camp), 상상투게더 등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통의 문화를 확산해왔다. 또 통합 이후에는 일하는 방식(회의·지시·공문)을 새로 정립하고 조직언어 책자를 통해 공통된 행동양식이 자리 잡도록 노력했다.

동시에 인력 교차발령 전부터 같은 영업본부 내 영업점간 매칭을 통해 직원간 친밀도를 높이고 업무교류도 활성화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이후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외환은행과의 전산시스템 통합 이후 부서장 및 지점장급 교차인사를 단행했다. 교차인사는 옛 하나은행 직원을 옛 외환은행 지점으로, 옛 외환은행 직원을 옛 하나은행 지점으로 각각 발령내는 형태다. KEB하나은행이 원뱅크로서 전산통합이라는 물리적 결합에 이어 외환은행과의 화합적 결합을 가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함 행장은 "조직 내부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상황을 예측해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통합과정에서의 난제를 풀고 넘어올 수 있었다"면서 "갈등관리 프로그램과 단계적 교차 발령 실시로 인력 교류가 안정적으로 정착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까지 총 3번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서울은행 합병 이후 10년 만인 지난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했고, 지난해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명실공히 국내 자산규모 1위 은행으로 등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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