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뱅크 뉴스타트' 선언식 개최…연내 47개 중복점포 통합
[뉴스핌=김연순 기자] KEB하나은행이 외환은행간 전산통합을 실질적으로 완료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전산통합 본이행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금융권 최고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은행장, 노조위원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 뱅크 뉴스타트' 선언식 행사를 가졌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진정한 One Bank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서 대한민국 일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EB하나은행> |
전산통합으로 양행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한 KEB하나은행은 점포 통합과 해외진출 등 시너지 확대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산통합으로 모든 영업점에서 같은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동일지역 내 근접 중복점포 47개를 연내에 통폐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동일 서양식 사용 및 통합구매, 통합물류 등을 통해 3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중복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영업점 간판도 13일부터 순차적으로 'KEB하나은행'으로 교체한다. 전산통합 후 KEB하나은행은 ▲진정한 One Bank의 통합 시너지 본격화 ▲비대면 채널 영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본격화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나ㆍ외환 직원 간 교차발령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자산관리와 외국환 분야에서 시너지도 확대한다. 동시에 통합은행의 혜택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산통합으로 보류됐던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및 비대면 채널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대면 채널인 원큐뱅크, 원큐 트랜스퍼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전산통합 이후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현지법인 2개, 인도네시아현지법인 6개의 자지점을 연내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멕시코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 인도 구르가온지점 개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전산통합은 외부 주사업자 없이 하나금융 관계사인 '하나아이앤에스' 주도로 진행됐다. 이런 방식으로 전산통합이 진행된 건 금융권에서 처음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전산통합 프로젝트는 양행 전산시스템의 객관적인 비교 분석을 위한 컨설팅을 포함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작년 9월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착수해 역대 은행권 전산통합 프로젝트 중 가장 짧은 기간인 9개월 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작년 9월 본격적인 전산통합 작업에 착수해 지난 2월말까지 통합테스트 2회, 시범점 테스트 1회를 실시했다. 또 5월 말까지 3차례에 걸친 전영업점 테스트를 마쳤다. 테스트 결과 1차 96.4%, 2차 99.7%, 3차 99.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