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한진ㆍ현대' 양강체제 해체..해외선사 의존도 커진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14:17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14:32

현대상선 단독체제로 해운산업 재편.."국가 해운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뉴스핌=방글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으면서 국내 해운업계가 양강체제에서 현대상선 단독체제로 전화하게 됐다. 글로벌 7위, 국내 1위 해운사가 사실상 청산하면서 당장은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굉장한 손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사진=뉴시스>

31일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는 현대상선의 단독체제는 한국 산업의 해외선사 의존도를 높아지고 외화 유출이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상무는 “수출과 수입에서 국적선사의 운송 비율이 줄면서 해외선사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해외선사들의 운송료 인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일례로 국내 자동차 업계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없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당장은 외제차가 그 자리를 대체하겠지만, 국내 경쟁 상대가 없어진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는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원도 동의했다.

황 연구원은 “화주들이 지금 당장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외국 선주 운임이 조금만 늘어도 물량이 많으면 그 여파가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선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한진해운과 관계가 있던 작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한진해운 청산이 한국 해운산업의 역량을 저하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길 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현대상선 단독체제가 당장은 현대상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내 대형 화주들을 해외로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해운과 조선 화주 금융을 잇는 연계체제가 없기 때문에 대형 화주들을 잡아둘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조양상선의 선례에서 보듯이 대형 화주들을 현대상선이 모두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야 하는데, 한진해운의 물량이 자연스럽게 현대상선이나 흥아해운과 같은 국내 선사로 넘어갈 것이라는 비상식적 낙관론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 교수는 또, “정부가 해운 정책을 이런 식으로 유지한다면 현대상선도 1년 버티기가 힘들다”며 “해운 경기가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가게 둘 게 아니라 1대주주를 국적선사연합으로 두고 2대주주를 글로비스, 3대주주를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 4대 주주를 국책기관으로 연결해 운영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20년 이상 앞을 보고, 해운과 조선, 화주, 금융을 하나로 묶는 선순환적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당장의 상황에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도 논의 대상이지만, 양사가 경쟁관계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합병이 최선책이 될 수는 없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현대상선 단독체제는 두개의 국적선사가 존재할 때의 역량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