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1년만에 소폭 증가
[뉴스핌=백진규 기자] 우리나라 6월말 대외투자(금융자산)가 외국인투자(금융부채)보다 2300억달러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단기대외금융부채는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2341억달러로 지난 3월에 비해 213억 달러 증가했다. 15년 3월부터 흑자폭을 늘리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온 결과다.
![]() |
<자료=한국은행> |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으로 우리나라의 부채건전성과 대외 지급능력 규모를 뜻한다. 이는 금융 기초체력을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1조1938억달러로 3개월간 26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증권투자(+165억달러) ▲기타투자(+76억달러) ▲직접투자(+43억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는 47억달러 늘어난 9597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기타투자(+33억달러) ▲직접투자(+17억달러) ▲증권투자(+10억달러)가 늘었다.
한편, 6월말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7495억달러로 3월말 대비 188억 증가했다. 장기 채권은 100억달러, 단기채권은 78억달러 늘었다.
![]() |
<자료=한국은행> |
유병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해외운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외채무는 3월 대비 25억달러 증가한 3918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외채가 차입금을 중심으로 27억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는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2억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8.9%로 0.7% 증가했다.
유 팀장은 “1년만에 단기외채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폭이 크지 않다”며 “추세적으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08년 9월 79.3%에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