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업은행, KB금융 수혜 가능성 높아
[뉴스핌=김지유 기자] 대신증권은 대손준비금 전액이 보통주자본으로 인정되면 70~80bp의 자본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럴 경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KB금융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말 현재 상장돼 있는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대손준비금은 약 12조8000억원으로 대손준비금 전액이 보통주자본으로 인정된다고 가정했다"며 "이럴 경우 상장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기존 10.5%에서 11.7%로 1.2%p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대손준비금 전액이 보통주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예상손실률 기준의 충당금을 상회하는 일부만 인정될 것이므로 실제 자본비율 개선 폭은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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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신증권> |
최 연구원은 "각 은행들이 공시하거나 제공하는 정보와 데이터의 제약으로 인해 예상손실률 기준의 충당금 수준을 정확히 추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상장돼 있는 금융지주사 및 은행의 대손준비금 잔액은 약 12조8000억원, 대손충당금 잔액이 12조9000억원으로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 수준이 비슷하다"면서 "여기에 예상손실률 기준의 충당금이 발생손실률 기준의 충당금보다 약 30~40%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보통주자본비율 개선 효과는 70~80bp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별 예상손실률 기준 충당금은 더욱 추정이 어렵기 때문에 은행별 자본비율 개선 폭도 추정이 불가능하다"며 "다만 대손준비금 전액 보통주자본 인정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들 은행들이 좀 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대손준비금 중 일부를 보통주자본으로 인정하기 위한 은행업 감독규정과 세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