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온라인 방카 진출
[뉴스핌=이지현 기자] SC제일은행이 온라인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상품을 출시한다. 온라인 방카란 은행 창구에 가지 않아도 은행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보험 상품에 즉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29일 금융업계와 SC제일은행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9월 온라인 방카 상품을 내놓는다. SC제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즉시 가입 가능한 보험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
SC제일은행은 현재 은행 창구에서 판매중인 보험상품을 인터넷 채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보험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9월 정도에 인터넷 뱅킹으로 방카슈랑스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에 판매하던 보험사 상품을 위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채널에서도 가입 가능한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의 온라인 방카 채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4월 우리은행은 KDB생명, 에이스 손해보험과 제휴를 맺고 은행권 최초로 온라인 방카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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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모바일 앱 '위비뱅크'에서는 여행자보험과 레저보험을 즉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방카슈랑스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위비뱅크 앱> |
우리은행은 특히 온라인 방카 외에도 모바일 앱 '위비뱅크'를 통한 보험 가입 채널도 개설했다. 위비뱅크에서는 에이스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과 레저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던 여행자보험과 레저보험은 위비뱅크에 탑재한 후부터 판매가 많이 늘고 있다"며 "최근 두 달간 판매 된 것을 보면 한 달에 1000건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신한은행이 BNP파리바카디프 생명 상품을 출시했고, 올해 들어서는 IBK기업은행이 모바일 뱅킹인 'i-one뱅크'를 통해 IBK연금보험과 인터넷전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은행이 온라인방카 채널을 속속 개설하는 것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서다. 은행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대신 보험사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있다.
상품에 따라 수수료율은 차이가 있지만, 생명보험상품은 적게는 보험료의 1.0%내외, 보장성 상품의 경우 많게는 보험료의 5%를 웃도는 수수료율을 받게 된다. 손해보험상품은 저축성 상품의 경우 2%, 장기보장성 상품은 3~5%가량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짧은 일반손해보험 상품은 9~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보험 상품 판매를 늘릴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대면 채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건비 등의 비용이 적게 들어 고객들에게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