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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車전장부품사업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16년08월29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08월29일 17:16

삼성전자·LG전자에 현대모비스도 가세..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장 주목

[뉴스핌=김신정 기자] 전자업계가 자동차시장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삼성과 LG는 전장부품사업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삼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현지시간)열린 파이트 크라이슬러(FCA)와 페라리 보유한 이탈리아 지주회사 엑소르그룹 이사회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이사회에 참석해 왔다.

앞서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들은 삼성전자가 FCA의 자동차부품 계열사 마그네티 마렐리를 30억 달러(3조35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아트 CEO도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를 잠재적 파트너사로 보고 있다"고 말해 협상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1967년 피아트그룹에 인수됐으며, 총 직원수 4만500명으로 지난해 매출 73억 유로를 달성한 매출 기준 약 세계 30위권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번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이 전장사업의 본격적인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참석한 후, 본격적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협상 관련 협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전장팀을 만든 후 올 들어 차량용 반도체 개발 태스크포스(TF), 자동차용 반도체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지난달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업체 중국 비야디(BYD) 지분 2%, 5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전장부품사업 확대 포문을 열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oT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자동차 분야는 향후 반도체와 전자부품 분야의 새로운성장 분야로 급격히 부각될 전망"이라며 "다만 전자분야와는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처음부터 삼성이 사업을 자체적으로 키워나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사업 부품 제품군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보다 앞서 오래전부터 전장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온 LG전자도 사업강화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인력을 보강하며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나 오디오·내비게이션 부품을 GM·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기존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산하의 자동차 사업부와 에너지 부품(EC:Energy Components)사업부, 자동차 부품 설계 회사 V-ENS를 통합해 'VC사업본부'를 만들었다.

VC사업본부 소속 직원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모바일(MC)사업부 연구인력 일부도 VC사업부로 재배치한 상태다. 실제 지난해 1분기 2381명이던 VC사업부 직원수가 올 1분기 3601명으로 늘었고, 2분기에는 3786명으로 185명 가량 더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GM의 볼트 겐(Gen)2 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3분기부터 LG전자는 본격적인 부품 양산을 시작할계획"이라며 "전기차 볼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경우, 주요 부품 공급사인 LG전자도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전장사업부분을 강화하고 있어 전자업계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152명중 55%에 해당하는 84명을 연구개발부본부에 배치했는데, 이 가운데 20%인 16명이 소프트웨어 개발팀 인력으로 뽑혔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부터 메카서행개발센터를 두고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 곳에는 기존 LG전자와 펜텍 출신 연구원들이 대거 합류한 상태다. 최근에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LG전자 휴대폰사업(MC)본부의 일부 인력들이 적잖이 현대모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던 팬텍과 LG전자쪽에서 꾸준히 현대모비스 전장부품 관련 사업팀으로 인력이동이 있었다"며 "전자업계 보다 임금이 높은 자동차 부품업체 이직은 자연스러운 아니겠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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