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장재사업 올해만 300억 매출...연 평균 100%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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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신발용 가죽 제조업체인 백산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용 내장재 사업을 확대한다. 전체 매출이 1500억원 내외인 백산은 올해 자동차용 내장재쪽에서만 300억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산 관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전자제품(휴대폰) 케이스보다는 차량 내장제쪽 성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본업인 신발쪽을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삼아 차량 내장재쪽으로 투자를 많이 해서 매출액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백산의 매출 비중은 스포츠신발부문이 85%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1년 차량용 내장재, 2012년부터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케이스쪽으로도 사업을 확대했다.
백산에 따르면, 자동차용 내장재사업은 2012년 6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성장, 지난해 180억원 정도의 실적을 냈다. 올해는 공급되는 차종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두배 가까운 300억원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하나의 차종에 들어가는 모든 가죽제품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후발주자이지만 그동안 인력과 설비를 많이 투자해왔고 이제 서서히 결실을 맺어 내년부터는 차량내장재쪽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산은 현재 국내 업체와의 안정적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영업 확대에 나섰다.
2014년을 기점으로 회사 전체 실적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14년 당시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던 대기업과의 거래가 중단되며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그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작년부터 다시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신발업계 호황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다"며 "보통 백산의 초성수기가 8~9월인데 현재 본사 직원이 부산 공장에 파견을 나가 있을 정도로 일감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산은 폴리우레탄(PU) 합성피혁 제조업체로 신발, 차량용 내장재, 휴대폰 케이스 원단을 생산하는 세계 2위권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1461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 규모. 주가는 지난 6월 고점인 8400원대를 터치한 이후 최근 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