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성과지표에 UMA 순증 넣겠다"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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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증권이 'POP UMA(Unfied Managed Account)' 되살리기에 나섰다. 윤용암 사장이 취임 후 대표적 종합자산관리 랩어카운트를 표방하며 선보인 UMA가 수익률 부진으로 자금이탈이 계속되자 마케팅 강화 '특명'을 내렸다.
하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경쟁력이 약해진 상품의 판매 잔고를 무조건 늘리라는 이번 방침이 고객 수익률을 최우선시 하겠다던 윤 사장의 당초 의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조원을 돌파한 UMA 잔고는 연말(1조9240억원) 이후 감소세다. 매달 적게는 수백억원대,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상반기 기준 1조5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자금 이탈은 수익률 부진이 원인이다. UMA 코어-A형(C클래스, 8월 10일 종가기준)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1.70%로 벤치마크(BM)대비 -6.45%를 기록 중이다.
운용 유형별로도 초라하다. 초고위험형 UMA의 1년 수익률이 -7.14%로 BM(3.06%)대비 10% 이상 하회 중이며 고위험형과 중위험형도 각각 BM대비 -9.19%, -7.19%에 그치고 있다.
UMA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위축된 후강퉁 후폭풍에서 삼성증권을 구해낸 효자였다. 실제 UMA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익률 두자릿수대를 기록해 판매 잔고 기준 4월 1조원 돌파 이후 50여일 만에 2조원대를 넘어서며 선전했다.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이후 수익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사장은 특히 UMA 가입 잔고의 순증 규모를 직원들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상품 가입시 가장 예민한 부분이 수익률인데 지금같이 부진한 상황에서 고객들에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장기적 자산관리 개념인 투자상품조차 하나의 경영성과로 평가되는 그룹사들의 한계가 무리한 마케팅과 수익률 하락이라는 불치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