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대신증권은 삼성화재의 삼성증권 주식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물산 합병 이후 발생했던 손상차손 인식으로 회사의 연간 이익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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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전일 이사회에서 삼성화재는 보유 중인 삼성증권 주식 613만2246주(8.02%) 매각으로 1026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했다"며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자회사 승인이 2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9~10월쯤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비경상적 처분이익이 삼성물산으로 인한 삼성화재의 손상차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처분손실 약 900억원 인식 후 2016년에도 삼성물산 관련 손상차손 인식 우려가 있었다"며 "전일 종가 14만8500원 기준으로 563억원의 손상차손이 예상되지만 이번 비경상적 처분익으로 상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삼성화재의 순익을 각각 9396억원, 1조1285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2016년 별도 기준 순익은 직전 전망치 대비 3.6% 상향한 9396억원으로 변경한다"며 "2017년에는 현재 진행중인 본사 사옥 매각 이익 약 2000~30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기존보다 8.0% 상향한 1조1285억원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증권 주식 매각으로 삼성화재가 보유한 잔여 계열사 주식은 삼성전자 1.3%, 삼성물산 1.4%, 삼성엔지니어링 0.2%, 에스원 1.0% 및 보험관련 계열사 지분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