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매출 껑충…레미콘 매출 의존도 계속 줄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유진기업이 레미콘사에서 종합 건축자재 유통사로 서서히 방향을 틀고 있다. 건자재 매출 증가로 레미콘 매출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올해 건자재에서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에도 성큼 다가섰다.
17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철근과 타일, 석고보드를 포함한 건자재 유통 사업을 시작한 후 이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건자재 매출은 445억9400만원. 지난해 상반기(245억3600만원)보다 82% 증가했다. 지난해 1년 매출(548억원)과 비교하면 약 100억원 정도 못 미친다. 3분기 안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건자재 사업 약진으로 레미콘에 치중된 매출 구조도 변하고 있다. 건자재 사업 초기인 지난 2013년 87.8%에 달했던 레미콘 비중은 지난 상반기 83.1%로 떨어졌다. 이 기간 건자재 비중은 2.6%에서 13.5%로 쑥 늘었다. 전체 매출이 늘어나는 외형성장을 이루면서 레미콘보다 건자재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레미콘 사업에서 축적된 역량과 전국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고려해 2013년부터 건자재 유통을 시작했다"며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건자재 약 10종류를 판매한다. 올해 목표는 건자재 매출 1000억원. 이를 통해 건자재 종합 회사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정진학 유진기업 대표는 지난 3월 연 간담회에서 '건자재 종합 백화점'을 기획 중이고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진기업은 건자재 사업 성장과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호황에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6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996억9800만원으로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8억3200만원으로 158% 증가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전방사업인 건설경기 호조에 따라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