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등 보험료산출이율 인하...보험료 인상 뒤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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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동 기자] 새로 가입하는 보장성보험의 보험료가 10월부터 최대 12% 오른다.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료산출이율(예정이율)을 10월부터 내린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반대로 보험료는 비싸진다.
1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0월부터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보험료산출이율을 2.75%에서 2.45%로 0.3%포인트 낮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산출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생보업게 '빅3'가 보험료산출이율 인하를 결정하면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 중형사들도 잇따라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산출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중도해지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 통상 보험료산출이율이 낮아지면 고객의 보험료는 오른다. 보험사들이 동일한 액수의 보험금이나 중도해지환급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보험료산출이율을 내린 만큼 보험료 인상으로 보전하기 때문이다. 통상 보험료산출이율이 0.3%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2%까지 오른다.
가령 납입기간이 20년이며 종신까지 보장받는 종신보험은 보험료산출이율 0.3%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12%정도 오른다. 반면 10년 마다 갱신해야 하는 암보험·간병보험 등 건강보험은 인상폭이 6% 정도로 낮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때문에 보험료산출이율도 내릴 수밖에 없다”며 “기준금리가 연 1.25%인 상황에서 보장성보험의 보험료산출이율은 2% 후반이라 여전히 기준금리의 2배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인하폭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기준금리 대비 보험료산출이이율이 높아 이를 현실적 수준으로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사의 보험료산출이율을 확인한 후 인하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보험료 가격경쟁력을 위해 중소형사의 보험료산출이율은 대형사와 같거나 소폭 높은 수준으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