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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물 RP시장 조성..업계 "인센티브 충분해야"

기사입력 : 2016년08월16일 13:17

최종수정 : 2016년08월16일 13:54

17일 세미나…익일물 편중 현상 해소 가능할까

[뉴스핌=백진규 기자] RP시장 기일물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6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 세미나가 개최된다. 기일물 PR거래와 관련된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시장조성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는 금융기관들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정기간 이후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사고파는 거래다.

국공채 및 통안채 등을 담보로 하는 RP거래는 지난 2015년 3월 금융당국이 담보가 없는 콜거래를 제한하면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시장별 콜, RP거래 규모 <자료=한국은행>

문제는 금융당국의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 RP거래는 당일 팔고 익일 되사는 익일물에만 집중된다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기관간 RP거래에서 익일물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주말이나 연휴를 끼고 기일물을 발행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99%가 익일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RP거래가 익일물에 집중되면서 결제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의 목적도 익일물 비중을 줄이고 기일물의 비중을 늘리는 데 있다.

한은 관계자는 16일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오면 매일 조달하던 자금이 경색되면서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을 매일 거래하다 보니 전산비용도 들고 사고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10일 “증권사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과도한 익일물 차입 리스크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자산운용사들은 고객들이 언제 펀드를 환매할지 몰라 현금성 자산을 준비해야 하는데, 익일물 RP가 아니면 펀드편입 채권과 RP 담보 채권간의 미스매칭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일물을 꺼리게 됐다.

또 증권사도 IPO증거금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미래의 자금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익일물을 선호하고 있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1일물을 매일 거래해도 거래 연속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점점 익일물 거래가 늘어났다. 금리도 1일물이 1.25%, 7일물이 1.27%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기일물 거래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행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거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자금중개사 관계자는 "현재는 익일물을 1주일동안 매일 거래하던, 7일물을 1번 거래하던 금액만 같으면 자금중개사에 부담하는 수수료도 같다. 1억원어치 RP를 거래하면 1일당 80원의 수수료를 낸다"라며 "이 체계를 거래 건별로 바꾸거나 기일물에 수수료를 차별화하면 기일물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국고채 통안채 입찰 프라이머리딜러(PD)선정 평가에서 기일물 RP거래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방법도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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