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20억달러(13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3년간 지원받기로 했다.
이집트 파운드화 <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와 이집트는 3년간 쿼터의 422%에 해당하는 총 85억9660만SDR, 미화로 120억달러 확대신용제공(Extended Fund Facility; EFF)에 합의했다.
EFF는 IMF의 차관 제공방식 중 회원국의 구조적 문제점에 따른 장기 구제금융 지원방식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 때 받은 구제금융은 대기성(stand-by) 차관으로 일정한 자금을 축적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가져다 쓰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저소득 국가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차관 방식(ESAF)도 있다.
이번 합의는 몇주 안에 IMF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칠 전망이다.
이집트는 지난 2011년 3월 민주화 봉기 이후 경제가 침체됐고 올 들어서는 심각한 외화 부족에 시달렸다.
이집터는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IMF의 각종 요구책을 수용할 전망이다.
크리스 자르비스 카이로 주재 IMF 국장은 이집트는 시급히 시정할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며,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를 줄이고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