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간 연간 70억달러 제공 예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집트와 연 7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3개년 구제금융을 논의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탙임스(FT)가 보도했다.
![]() |
이집트 파운드화 <출처=블룸버그> |
이날 앞서 이집트 내각은 성명을 통해 IMF와 3년 간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내각부는 “이집트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 제고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통화 및 금융 안정을 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IMF와의 협력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3년에 걸쳐 연 7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MF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집트 당국이 자체 경제 프로그램에 대한 금융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IMF는 이번 요청을 환영하며 이집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IMF는 “이집트가 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원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군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시위를 계기로 아랍의 봄 혁명이 진행된 이후 이집트 파운드화는 가치가 반토막 났고 경제 및 정부 재정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 동안 이집트 정부는 계속 IMF와 구제금융에 대해 논의해왔다.
한편 크리스 자르비스가 이끄는 IMF 대표단은 오는 30일부터 2주간 이집트를 방문해 구제금융 결론이 나면 그 결과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