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A(25·여)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전남 나주경찰서 조사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이모가 폭행 살해한 3살 조카의 사망 원인이 '익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전날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모 A(25·여)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물이 담긴 욕조에 5회쯤 반복해 머리를 눌렀다"고 추가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A씨가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설사 증세로 변을 침대에 흘리자 화가 나 목을 졸랐다"고 진술해 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의 사망 원인을 경부 압박 질식사로 추정했다. 그러나 고의로 익사를 시켰을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A 씨가 조카를 지속적으로 학대를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다. A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7월 3살 조카의 팔을 발로 밟아 골정상을 입혀 팔에 깁스를 하게 만들었다. A씨는 조카를 양육한 두 달 여간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한 사실도 인정했다.
조카는 친모와 함께 나주에서 살다가 지난 6월 친모가 충북의 한 공장에 취직하면서 양육을 A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카가 친모, 이모와 함께 살던 시절에도 폭행 등 학대를 받았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