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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뀌는 대우건설..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기사입력 : 2016년08월10일 08:32

최종수정 : 2016년08월10일 16:48

경쟁사대비 인건비부담,해외손실에 선별적수주 전환
현금배당 성향 늘려 주주 친화적 기업 탈바꿈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8일 오후 4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우건설이 대대적인 조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를 사장으로 받아들임에 따른 것.

신임 사장 내정자인 박창민 현대건설산업 고문은 실적 개선 및 주가 부양의 숙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조직 개편뿐 아니라 인력 축소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내부 인사가 아니라는 점도 정(情)에 이끌리지 않고 개혁의 강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실적개선 위해 조직·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강도 높은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경쟁사와 비교해 인당 매출 생산성이 떨어진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직원 수가 6337명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2조5699억원으로 직원 한 명의 매출 생산성은 4억553만원이다.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 2조25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직원수는 5323명이다. 인당 매출 생산성이 4억2338만원이다. GS건설도 직원 6341명에 매출 2조6391억원을 나타내 인당 생산성이 4억1619만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뒷받침될 때야 인건비에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좋지 않다. 2013년 국내외 사업장의 수익성 악화로 당기순손실 7100억원을 나타냈다. 2014년과 2015년 당기순이익이 각각 1297억원, 1420억원으로 회복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순이익 규모가 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교해 직원 수가 많지만 급여 인상에 보수적으로 나서며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순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부 조직은 국내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는 더욱 선별적인 수주를 펼칠 공산이 크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은 37년간 주택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 전문가다. 해외보단 국내 사업에 강점이 있다. 게다가 해외사업이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해외부문 원가율이 107.1%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원가율 111.5%로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정작 1000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아프리카, 중동 등 현지 경제상황이 악화한 측면도 있지만, 적정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수주한 영향이 더 크다.

반면 주택부문 원가율은 1분기 83.3%, 2분기 78.7%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호황에 따라 마케팅 비용은 줄고 판매 실적은 고공행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창민 현대산업 고문이 내부 출신이 아닌 데다 단기간에 주가를 높이고 실적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박 고문이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있지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런 배경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배당성향 높여 주주 친화적 기업 모색

박창민 고문은 대우건설 주식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어렵지만, 실적을 회복하고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전환하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지분을 인수했던 지난 2010년 당시의 주가는 주당 1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6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와 함께 박 고문이 신임 사장에 오르면 대우건설은 지금보다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대우건설은 상위 건설사 중 배당에 가장 인색하다. 2009년 이후 주식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작년에도 이익잉여금이 3954억원으로 늘었지만, 주주들과 이익 공유는 없었다.

박 고문은 현대산업 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순손실을 기록했던 2013년을 제외하곤 주식 현금배당 꾸준히 실시했다. 현금 배당성향도 20% 이상으로 높았다. 순이익이 100원이면 20원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상장 주식 수가 4억주가 넘을 정도로 많아 주가가 실적과 호재에 빠르게 반응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신임 사장이 회사를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실적까지 탄탄해진다면 주당 1만원대 재돌파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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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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