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파수량 많기 때문...KT, LG유플러스 연말이면 따라잡아
[뉴스핌=심지혜 기자] 이통3사가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예약가입자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같은 갤럭시노트7임에도 자사에서만 가장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며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일, 갤럭시노트7 예약가입 시작을 알리며 "갤럭시노트7에 '3밴드 CA(Carrier Aggregation)'와 '256QAM(쾀)' 기술을 적용해 국내 LTE 최고 속도 500Mbps'를 단독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통3사 모두 같은 갤럭시노트7을 판매함에도 SK텔레콤만 단독으로 500Mbps의 LTE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만 기능 좋은 단말기를 준 것도, 이통사마다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차이 때문도 아니다.
SK텔레콤만 총 50MHz 폭의 주파수 대역을 이용할 수 있어 500Mbps 속도 서비스가 가능함. KT, LG유플러스는 각각 40MHz 폭만 이용할 수 있음. SK텔레콤이 보유한 2.1GHz 대역 중 10MHz 폭은 LG유플러스가 경매를 통해 가져감. |
바로 '보유 주파수량이 달라서'다. 쉽게 말해 주파수를 도로에 비유한다면 SK텔레콤이 차(데이터)들이 달릴 수 있는 더 많은 도로를 갖고 있는 셈이다.
500Mbps 속도 구현은 서로 다른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CA’기술과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33% 증폭시켜주는 ‘256QAM’ 기술로 이뤄진다. 이는 KT나 LG유플러스도 갖고 있지만 SK텔레콤이 500Mbps 속도 구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주파수 50MHz 폭을, KT와 LG유플러스는 40MHz 폭을 최대 이용할 수 있다. LTE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는 이론상 주파수 10MHz 폭 당 75Mbps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375Mbps, KT와 LG유플러스는 300Mbps를 낼 수 있다.
여기에 256QAM 기술로 속도를 33% 증폭시키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500Mbps, KT와 LG유플러스는 400Mbps까지 가능해진다.
하지만 연말부터는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동일한 속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추가분을 확보, 연말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신규 주파수를 사용하는 12월 말부터는 우리도 50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