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사들 신사업 진출에도 침대 고수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샘 등 가구를 만드는 회사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활가전이나 렌탈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에이스침대는 신사업 진출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침대는 과학이다'로 유명한 브랜드력을 유지한다면 된다는 계산이다.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보다는 침대 품질 관리 및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씰리침대 등 외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현대리바트 등 외연을 확장하는 국내 가구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침대 하나로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생활가전 등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잘 하는 것을 더 잘하자는 게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에이스침대는 품질 관리를 들고 나왔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극도로 낮춘 것. 현재 국내 가구사 대부분은 OEM 방식을 적용한다. 대형 가구사는 제조 비중이 20% 안팎이다. 제품 10개 중 8개는 OEM 방식으로 협력사로부터 공급을 받아 판다는 얘기다.
반면 에이스침대는 충북 음성에 있는 공장에서 제품을 100% 자체 제작한다. 안성호 대표이사도 음성 공장에서 업무를 볼 정도로 품질 관리를 강조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품질 관리를 위해 100%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안 대표도 주 5일 중 3회는 충북 음성 공장에 있고 나머지 2일만 서울에서 일을 본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의 또 다른 전략은 고급 브랜드 침대 출시다. 저가 제품을 앞세운 '유통 공룡' 이케아나 중저가 제품을 내세운 가수사와의 경쟁을 피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품보다 2~4배 비싼 고가 제품으로 새 시장을 연다는 것. 이를 통해 수년째 1900억원대 안팎에서 맴돌고 있는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2015년 연결기준 에이스침대 매출은 1927억원. 지난 2014년보다 13.8% 늘었지만 매출 2000억원 고지는 단 한번도 넘기지 못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제작 및 검토 중"이라면서도 "어느 가격에 언제 내놓을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