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7월 ELS 순발행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교보증권은 브렉시트로 인한 심리 위축과 주요 지수의 상승, 채권금리 하락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2조5703억원, 1094건의 ELS가 발행됐다"며 "조기 상환 증가에도 불구하고 12개월 만에 순발행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LS발행이 위축된 원인으로는 브렉시트 이벤트 발생 이후 투자자 센티먼트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7월에는 오히려 지수가 상승,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금리 레벨이 점차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원금 보장형 상품의 매력이 하락한 것도 발행 감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ELS 헤지북에 활용되는 채권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원금 보장형 상품의 발행 감소 현상과 상반되게, ELS 투자자의 관심은 쿠폰보다 안정성으로 향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리자드 배리어가 추가된 상품의 발행이 이전 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기존 스텝-다운(step-down) 구조의 1차 조기상환 배리어도 90%에서 85%로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매력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조기 상환 및 재투자 매력은 이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하반기 발행 시장의 핵심 요인은 기존 발행 물량의 조기 상환과 재투자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