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부근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가 연구시설,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우면 일대 300만㎡를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R&CD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 지역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R&CD는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와 C&D(Connect & Development, 개방형 연구개발)를 융합한 개념으로 산·학·연 연계와 기업간, 인재간 교류를 통해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시는 양재·우면 일대 부지 전체를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특구로 지정되면 R&D 연구시설 확충 및 공공 앵커시설 도입시 용적률과 건폐율을 최대 150%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양재나들목 부근 한국화물터미널,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이 일대는 30년 넘게 도시계획시설상 유통업무설비 용도로 묶여 개발에 제한이 있었다. 시는 대학 등 교육연구시설과 컨벤션,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 등의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양재·우면지구 권역구분 및 공간계획 <자료=서울시> |
시는 양재·우면 R&CD 혁신거점 육성을 위해 7대 실행전략과 4개 권역별 개발 플랜도 발표했다.
7대 실행전략은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지구단위계획 수립 ▲유통업무설비 해제 허용 ▲청년문화 특화공간 조성 ▲교통‧보행환경 개선 ▲맞춤형 앵커시설 조성 ▲지원조직 및 거버넌스·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4개 권역은 ▲R&CD 코어권역 ▲지역특화혁신권역 ▲지식기반상생권역 ▲도시지원복합권역 등이다.
R&CD 코어권역에는 앵커시설이 들어서고 지역특화혁신권역은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 구역으로 만들어진다. 대기업 연구소가 있는 지역기반상생권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교류할 수 있도록 공공 앵커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 유통업무설비 해제를 통해 복합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양재‧우면지구의 잠재력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