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능 갤럭시노트7 직접 사용해 보니..손에 착 감기는 날렵한 그립감
[뉴스핌=뉴욕 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텃밭인 뉴욕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패블릿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을 손으로 쥐어본 첫 느낌은 '얇고 부드럽다'로 표현할 수 있다.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노트 시리즈에 처음 접목된 만큼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 한층 부드러운 메탈 소재와 스마트폰 앞과 뒤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그립감은 몰라볼 정도로 개선됐다. 이전 갤럭시 노트5 제품과 비교해도 훨씬 날렵해진 모습이다.
블루 코랄 색상의 갤럭시 노트7의 측면 모습 <사진=김신정 기자> |
또 갤럭시 노트7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5.7형 대화면을 탑재했지만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탑재로 시각적으로는 제품의 폭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7은 기존 패블릿 스마트폰은 크고 무겁고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벗게 했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7의 블루 코랄과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4가지 색상은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렸다. 이 중 삼성전자가 선보인 파란 계열 블루 코랄 갤럭시 노트 7은 2가지 색깔로 이뤄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서리 부문이 골드색을 띠고 있어 블루 색깔에 은은함을 더했다. 반면 다른 골드, 실버, 블랙 모델은전체 한가지 색으로 이뤄져 있다.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탑재로 그립감이 개선된 갤럭시 노트7 <사진=김신정 기자> |
펜팁의 지름이 대폭 작아지고 한층 더 매끈해진 S펜은 스마트폰 내 모든 아이콘 터치에 용이했다. 메모기능에서도 작은 글씨도 가능해 실제 볼펜을 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특히 삼성이 노트 시리즈에 처음 도입한 엣지 디스플레이는 메모기능에 어려움을 주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겨줬다. 스마트폰 테투리 안에서 메모기능이 가능하게 해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S펜에서 가장 눈여겨 볼 또 하나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든 메모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메모한 뒤 포스트 잇처럼 고정해 놓고 볼 수 있었다. 또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시계, 달력, 알림 등도 꺼진 화면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좌)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7(우) <사진=김신정 기자> |
또 S펜은 특화기능인 번역기, 돋보기 등을 통해 편리함을 증가시켰다. 여기에는 애니메이션 캡처가 추가돼, 동영상을 보면서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캡처해 손쉽게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다.
이번 갤럭시 노트7는 스마트폰과 S펜 모두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물속에서도 S펜을 이용한 작업이 가능했다. 물 속에 꺼낸 갤럭시 노트7을 탈탈 털기만 하면된다.
방수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노트7을 물속에 넣고 S펜으로 터치 하고 있다. <사진=김신정 기자> |
홍채인식 기능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보안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 노트7에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일단 사용자의 홍채를 찍고 저장한 뒤, 스마트폰을 열때마다 눈을 갖다 대면 잠금이 해제되는 방식으로 생각보다 불편함은 없었다. 등록절차도 간단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동작으로 간단한 인증이 가능하다. 다만 서클 렌즈와 선글라스를 꼈을때는 홍채인식이 불가하다.
또 갤럭시 노트7은 겉모습 만큼이나 내부기능도 강화됐다. 내장 메모리가 기존 32GB∙64GB에서 기본 64GB로 늘어났고, 외장 메모리도 최대 256GB까지 이용할 수 있어 저장공간 걱정 없이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노트7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7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7 홍채인식 절차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사진=김신정 기자> |
갤럭시 노트7은 제품 크기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갤럭시 노트5의 3000mAh보다 늘어난 3500mAh 용량의 배터리도 탑재했다. 또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USB 타입-C 포트를 지원해 위아래 구분 없이 케이블을 끼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갤럭시 노트7은 오는 19일부터 미국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