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덕혜옹주' 박해일 "긴 호흡 버티는 힘, 호기심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그림자. 덕혜옹주에게 그는 그런 존재였다. 스스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끝내 그림자처럼 살았다. 어린 나이, 덕혜의 약혼자로 내정되던 순간부터 그와 함께 귀국하는 순간까지 덕혜를 마음에 품은 채 그렇게 살았다. 세상 사람 모두 덕혜를 잊는다 해도, 모두에게 잊힌 사람일지라도, 그에게는 덕혜를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었으므로. 

배우 박해일(40)이 신작 ‘덕혜옹주’를 선보였다.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그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을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박해일은 덕혜옹주(손예진)를 평생 지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을 열연했다.

“덕혜옹주에 대한 사전 정보는 비운의 역사적 인물 정도였죠. 오히려 작업하면서 알게 됐는데 그 재미가 또 있었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땐 무엇보다 허진호 감독 특유의 문장이 가지는 힘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요. 허 감독님은 전작에서도 남녀, 인물을 다룬 방식이 직접적이지 않으셨죠. 그런 감독님만의 미묘한 방식으로 인물을 풀어가는 게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어요. 아마 이 영화의 포인트도 그런 허진호스러움에 있지 않나 해요. 김장한 캐릭터 자체에도 호기심이야 당연히 컸고요. 과거 작업했던 제 경험을 잘 활용해서 녹이면 재밌는 시기를 보낼 수 있겠다 싶었죠.”

박해일이 연기한 김장한은 ‘덕혜옹주’ 속 등장인물 중 영화적 요소가 가장 많이 가미된 캐릭터다. 고종의 시종 김황진의 조카이자 그의 양아들, 옹주의 내정된 약혼자인 김장한 자체 캐릭터에 독립운동가 박무영(김장한의 또 다른 이름)과 기자로 활동한 김장한의 형 김을한을 더했다. 즉, 소설 속 세 캐릭터를 복합적으로 섞었다.

“살을 붙여나가는 재미도 있었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준비 기간도 꽤 길었어요. 덕혜옹주와 그 시대에 관해 대화를 나누면서 김장한 캐릭터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 것인지 그려갔죠. 나름 젊을 때부터 서사가 있는 캐릭터라 세세하게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같이 김장한이 돼서요. 김장한스러움은 뭘까, 왜 덕혜옹주에게 평생 그렇게 했을까 고민했죠. 동시에 영화 속 콘셉트는 독립운동가의 아들이니까 이 두 가지를 같이 작동하면서 드라마에 뛰어들었어요. 촬영도 좋았지만, 이 준비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죠.”

준비과정만큼 흥미로운(?) 일은 또 있었다. 다시 한 번 노인분장을 해야 했던 것. 이야기가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손예진과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 출연 배우 모두가 노인분장을 한 채 등장한다. 이에 박해일은 전작 ‘은교’(2012)에 이어 한 번 더 노인분장에 임했다. ‘은교’ 개봉 당시 고된 분장으로 다시는 노인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그였다.

“특정 나이대를 소화해야 할 텍스트가 있는 거죠. 거부감 이전에 그냥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나중에는 내가 제대로 경험해봤기에 더 나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요. 심지어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죠. 어쨌든 배우로서는 캐릭터를 확장할 무기를 장착한 거니까 잘 다듬어서 활용해보자 싶었어요. 기술적인 면이 좋아져 더 수월하기도 했고요. 아, 분장 지우는 노하우는 제가 알려드렸어요(웃음). 그거 말고 두 번째라 수월했던 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다는 거, 낯섦을 지울 수 있었다는 건데 역시 큰 힘이 됐죠.”

이 작품에서 박해일을 보며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눈빛 연기다. 여성 관객이라면 영화 속 박해일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전형적인 로맨스가 아닌데 덕혜옹주를 향한 그의 시선, 대사 하나하나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마음이 흔들리고 만다. 한때 멜로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박해일은 그렇게 여심을 무장해제 시킨다.

“만일 그렇게 보였다면 제일 큰 공은 허진호 감독이죠(웃음). 이건 한 배우가 한 몸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하는 거잖아요. 감독의 역할은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성질을 어떻게 쓰느냐인데 허 감독님이 김장한 캐릭터와 박해일이란 사람을 잘 융화시켜서 만들어준 듯해요. 그래서 보는 사람들 역시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죠. 접점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감독님이 제 의견도 많이 들어주셨고 그런 자리도 많이 만들어주셨던 것도 컸고요.”

사실 ‘덕혜옹주’를 보고 박해일의 멜로 연기에 호평이 잇따른 또 다른 이유는 최근 보지 못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어쩐 일인지 그는 한동안 멜로와 거리를 둬왔다. 물론 박해일은 “그저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이라며 가볍게 웃었다.

“일부러 피했다기보다 일단 눈앞에 잘 띄는 것을 선택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예요.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으니까. 보통 배우는 작품을 선택하는 단계부터 촬영을 마치고 홍보하는 단계까지 함께 하잖아요. 전 그 긴 호흡을 버텨낼 수 있는 건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작품 하나를 선택해도 강력한 호기심, 그 호흡을 견딜 힘이 필요한 작품이어야 하고요. 모든 작품이 다 그런 듯해요. 멜로가 싫어서 출연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에 더 많이 출연한 거죠. 분명한 건 호기심을 끌어내는 작품이 20대 다르고 30대 또 다르다는 거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상겸 2억·유승은 1억 받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올림픽 메달 성과에 따라 사전에 공지된 기준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김상겸은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열었다. 이어 유승은이 10일 오전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메달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두 번째와 세 번째 메달이자, 단일 올림픽 첫 멀티 메달이다. 협회의 포상금 기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협회의 포상은 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6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기준으로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1000만원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2.10 zangpabo@newspim.com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1억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누적 포상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롯데그룹이 있다. 201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롯데는 설상 종목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낸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0 09:27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