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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삼킨 디디추싱, 다음 목표는 한국 일본 등 해외시장

기사입력 : 2016년08월02일 11:38

최종수정 : 2016년08월03일 07:32

인공지능, 로봇학습 기능 기술 연구개발

[뉴스핌=강소영 기자] 우버차이나 인수를 통해 중국 차량공유 시장의 최대 강자로 부상한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전세계에 인공지능 연구개발 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해외 진출은 국내 시장의 난국 타개와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IT산업 뉴스 전문매체 테크웹닷컴은 우버차이나인수가 디디추싱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창업자도 "전세계 인터넷 차량공유 산업을 볼때, 시장 선점 기회는 1~2년 후면 사라질 것"이라며 "(디디추싱의) 국제화 전략 가속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의 모 대기업 책임자가 디디추싱의 한국 시장 진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은 대리운전 시장 규모가 막대해 디디추싱의 사업모델이 한국에서 적합하기 때문이다"라며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디디추싱(디디콰이디)이 말레이시아 그랩택시(Grab Taxi), 인도의 올라(Ola Cabs), 미국의 리프트(Lyft)에 투자한데 이어 링크드인과도 제휴를 맺는 등 해외 협력사 확대하고 있다.

테크웹닷컴은 디디추싱이 앞으로 보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며 홍콩·마카오·대만·일본·한국·유럽 및 러시아 등이 우선 진출 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차이나 합병 '만병통치약' 아니야...중국 시장 제도환경 급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디디추싱은 각종 문제에 직면하며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디디추싱의 우버차이나 인수합병 결정에는 그간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사의 출혈경쟁을 끝내고자 하는 셈범이 자리잡고 있다.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벌여왔지만, 이러한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양사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2015년 양사가 보조금으로 지급한 자금만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디디추싱이 우버차이나를 흡수하면서 추가적인 출혈경쟁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차량공유 시장에서 디디추싱이 직면한 문제점들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우선, 디디추싱의 우버차이나 합병이 성공하기 위해선 '반독점 규정'의 마지막 난관을 통과해야 한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디디추싱의 콜택시 서비스 디디좐처의 시장 점유율은 85.35%에 달한다. 우버차이나는 디디촨처의 뒤를 이어 점유율 2위, 7.8%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단순 합산해도 90%를 넘어선다.

정즈쑹(鄭志松) 다청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는 "지난 회계연도 기준,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의 중국 내 영업매출액이 20억위안을 넘어선다면 상무부에 반독점 심사 신청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2015년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의 중국 내 영업매출은 각각 61억6200만위안과 4억위안 미만으로 현재 단계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언제든지 반독점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콜택시 경영 서비스 관리 규정(이하 인터넷 콜택시 규정)' 발표도 디디추싱에는 기회와 도전의 '양날의 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세계에선 처음으로 인터넷 콜택시 규정을 마련하고, 관련 시장의 정비와 성장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관련 규정 발표로 그간 불법적 색채가 짙었던 차량공유 산업이 공식 인가 산업으로 인정을 받게되면서 관련 기업의 정책적 리스크도 줄었다. 정책적 리스크 감소는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를 추가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일반 자동차 소유주와 기사의 인터넷 콜택시 관련 업종 종사를 허용하면서, 디디추싱은 기사 확보가 더욱 용이해지고, 기사 채용 과정에서 가격 협상력도 올라가게 됐다.

그러나 정부의 인터넷 콜택시 산업 제도화가 관련 업체의 증가를 촉진할 수 있고, 이는 이제 막 '적수'를 제거한 디디추싱이 새로운 경쟁상대를 맞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규제 완화로 지도, 외식업,여행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기반 플랫폼 업체가 방대한 가입자를 바탕으로 콜택시 앱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디디추싱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경쟁자를 상대할 수 있는 여지는 큰 폭으로 줄었다. 우선 우버차이나와의 합병으로 반독점 규제의 우려가 있어 과거처럼 세력을 마구잡이로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인터넷 콜택시 규정'은 콜택시 업체가 경쟁자를 배제하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원가보다 낮은 서비스 비용을 제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디디추싱이 우버차이나와의 경쟁에서처럼 막대한 보조금으로 새로운 경쟁자에 대적할 수 없게됐음을 의미한다. 

인터넷 콜택시 서비스 산업이 성숙하면서 소비자를 쉽게 만족시킬 수 없게됐다는 것도 디디추싱이 직면한 새로운 난제다. 과거에는 경쟁 상대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가 만족했지만, 가격 경쟁력의 중요성이 낮아지면서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 것. 

시장 전문가들은 ▲ 정부와의 협상능력 ▲자본 영향력 ▲ 계약 기사와 차량의 규모와 품질 ▲ 차별화된 서비스 ▲ 해외시장 진출 성공 등에따라 디디추싱의 지속적 성장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 글로벌 연구센터 확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국내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각종 도전에 직면한 디디추싱은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향후 시장을 지배할 핵심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디디추싱은 핵심 경쟁력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실력에 달려있다고 보고 관련 전세계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있다. 

디디추싱은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했고, 영국·러시아 등에 연구개발센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를 통해 전세계 관련 분야의 최고급 인재도 유치할 계획이다. 

류칭(柳靑) 디디추싱 총재는 "다음 단계의 목표는 인공지능과 로봇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사용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서 인간의 두뇌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로봇이 전략을 수립, 영업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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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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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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