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내총소득(GDI), 5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
[뉴스핌=백진규 기자]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7% 성장했다.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민간소비·설비투자·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덕분이다. 하지만 실질 국내총소득(GNI)는 5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2분기 중 실질 GDP는 전기대비 0.7% 상승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분기 성장률은 5분기 연속 0%대에서 지난해 3분기에 1%대(1.2%)로 올라섰다. 그러나 4분기(0.7%), 올 1분기(0.5%)에 이어 다시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로 돌아섰다.
<자료=한국은행> |
1분기 0.2%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소비는 2분기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0.9%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1.1% 감소했던 수출도 0.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2.9%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은 감소했고, 제조업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와 동일한 0.5% 성장을 이어갔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0.4% 감소했다. GDI가 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김현정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이날 “지난 1분기 3.0%로 높았던 GDI가 기저효과를 보였다”며 “유가상승,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