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충남 보령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 외연도에서의 3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다큐멘터리 3일’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24일 밤 10시40분 ‘내 마음의 보물섬-충남 보령 외연도’ 편을 방송한다.
이날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충남 보령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 외연도에서의 3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다고 해서 ‘외연도’라고 불리게 됐다는 이 섬은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꼬박 2시간 이상을 달려야 만날 수 있다. 때문에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섬으로 꼽힌다.
외연도항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고깃배가 90여 척정도 늘어서있고 그 뒤로 고즈넉한 마을이 펼쳐진다. 130가구 2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외연도. 육지에서 먼 바다에 있어 청정수역을 가진 이 섬마을의 주된 소득원은 어업이다.
상록수림, 섬을 둘러싼 기암절벽 그리고 몽돌 해변을 둘러싼 둘레길에서 산과 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는 꼭 가고 싶은 섬이기도 하다.
해삼, 전복, 성게 등 천연 해산물이 잘 잡히는 풍족한 어장을 가지고 있는 외연도에는 물질을 업으로 살아가는 15명의 해녀들이 있다. 이들은 처녀 때 외연도에 물질을 하러 왔다가 외연도 총각을 만나 결혼하고 지금까지 외연도에 뿌리를 내려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외연도 해녀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하루에 5~6시간 동안 물질을 한다. 육지보다 바다가 편하다는 해녀들에게 외연도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 보물 같은 섬이다.
광어, 우럭, 붕장어가 잘 잡혀 주낙과 통발 등의 조업활동이 활발한 외연도. 때문에 도시로 나갔던 젊은이들도 다시 외연도의 품으로 돌아와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젊은 시절, 육지에서 타이어 사업을 했던 박진호 씨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 외연도에 다시 들어와 5년 째 붕장어잡이 배 선장 일을 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쳤던 그에게 외연도는 엄마 품을 닮은 따뜻한 섬이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며 이름이 알려지게 된 외연도.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2016년 휴가철에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돼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담한 해안과 울창한 숲을 가진 외연도. 포구 뒤편으로는 각종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섬 주변 해안가는 낚시가 가능해 낚시꾼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둘레길에는 전망대와 데크가 설치돼있어 백패킹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외연도는 도시를 떠나 섬을 찾은 사람들에게 그 품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치유의 섬이다.
해녀의 섬이자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외연도’의 3일은 ‘다큐멘터리 3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