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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가 왜 창업을?…박희재 이사장 "청년, 도전하라"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08:51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08:55

"엘리트가 도전하는 사회에 희망이 있다…선각자 많이 나와야"

[뉴스핌=한태희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기성 세대는 청년에게 한마디씩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눈높이를 낮춰라. 그러나 자기소개서를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청년에게 이 말은 공허하다.

수많은 잔소리로 다가온다. 때론 그 '꼰대스러움'에 숨 막혀 한다. '감 놔라 배 놔라'하는 참견자로 비춰져서다. 그러나 청년을 돕는 조력자라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조력자 말에 귀를 기울이며 그의 곁으로 한걸음씩 다가온다.

지난 5월 청년희망재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희재 이사장. 엘리트가 벤처 창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서울대 공대 교수. 에스엔유 프리시전 대표이사이자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 또 청년희망재단 이사장까지. 직함만 4개인 박 이사장에게 다가갔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청년희망재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 <사진=청년희망재단>

지난 20일 서울 종로에 있는 청년희망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박 이사장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도전'이란 글자가 튀어나온다. 서울대 교수가 외환위기 직후 벤처기업을 창업한다고 나선 일도 도전이요 R&D 관행을 바꾸려 했다는 포부도 도전의 연속이다.

"외환위기 때 경제적으로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무역적자, 이게 수출하지 못하고 수입만 해서 그렇다. 기술을 제품화해서 1달러라도 버는 게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 아니냐." 서울대에서 평범하게 교수 생활을 하다 벤처기업에 도전한 이유다. 

박 이사장은 퇴직금에 동료 교수들에게 출자한 돈까지 더했다. 종잣돈 5000만원을 모아 반도체 및 LCD 제조장비 전문회사인 에스앤유 프리시전 벤처기업을 세웠다. 외환위기가 한창인 지난 1998년 2월 무렵이다. 대학원 제자 4명과 시작한 에스앤유 프리시전은 지난 2013년 매출 1000억원 고지를 찍었다.

박 이사장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R&D 전략기획단장을 맡은 그는 R&D 지원 구조를 바꾸려 했다.

"R&D를 기업에 돌려줍시다. 이게 캐치프레이즈입니다. R&D는 박사님이나 대학교수만 하니까 현장을 몰라요. 산업도 모르고 시장도 모르고. 현장과 동 떨어져 있는 거죠.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업구조고. 이런 부분을 풀어야 합니다."

박 이사장은 단장으로 있을 때 아쉬운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단장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직을 유지 중이다.

박 이사장은 현재 '청년'에 꽂혀있다. 청년 취업난 완화와 일자리 창출. 대학교와 기업, 정부를 두루 경험하며 내린 결론은 '산학 협력'이다. 

그는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 과제를 제시하면 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이를 연구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현재도 이런 방식으로 연구 중이지만 학생들에게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아 효과가 적다. 청년희망재단에서 인건비나 교육비를 부담하면 이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

박 이사장은 "산학 협력으로 미스매칭을 해결하겠다"며 "교육 훈련비와 인건비를 지원해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청년 특히 엘리트라 불리는 대학생들이 벤처창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리트가 도전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그 사회에 희망이 있다"며 "선각자 친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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