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정비 정보 ‘올데이터’와 라이선스 계약..아이오닉 판매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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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손잡고 사후관리서비스(A/S) 강화에 나섰다. 하반기 야심작 아이오닉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AS 강화는 유럽 내 현대차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8일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유럽판매법인(Hyundai Motor Europe GmbH)은 지난 3월 유럽 내 유명 정비 정보 제공업체인 올데이터(Alldata)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데이터는 일반 정비업체와 차량판매기업(보쉬 등)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곳으로 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취합해 일반 정비업체에 일괄적으로 보내주고 있다. 현재 올데이터는 유럽 및 북미 지역에 5개 언어(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로 각 차량의 수리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8만여 곳 이상의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 차량 판매 규제인 ‘유로5’와 ‘유로6’에 따라 완성차 판매 기업은 가지고 있는 차량 수리정보를 프랜차이즈 정비업체(딜러)뿐만 아니라 일반 정비업체에도 제공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규제에 따라 그동안 현대차는 유럽 각 지역에 있는 정비업체와 일일이 계약을 맺으며 정보를 제공하는 등 번거로운 업무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데이터와의 계약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들의 정비나 수리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간 현대차는 개별 정비업체(비프랜차이즈)에 일일이 정비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며 “올데이터와 계약을 통해 정보 제공으로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고 고객 접점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AS 강화 조치는 하반기에 유럽에 출시될 아이오닉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출시 차량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이다.
유럽은 지난 폭스바겐 배기량 조작 사태로 인해 친환경차량에 대한 관심이 큰 곳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출시를 통해 앞으로 ‘친환경’, ‘혁신’ 등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정비 서비스는 차량의 판매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현대차는 미국 시장점유율은 높은데 유럽은 높지 않은 편으로, 현대차와 올데이터 계약이 고객에게는 높은 질의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내 현대차 점유율은 올 상반기(2016년 1~6월)기준 3.2%로,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는 10.2% 증가했지만, 점유율만은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상태를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