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지혜민 인턴기자] 6시간 만에 진압된 터키 군부 쿠데타는 애초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자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앞서 15일 터키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보통의 쿠데타와는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몇시간 만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통 쿠데타는 사회 구조상의 문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양극화 현상과 높은 국가 위험수준 때문에 일어난다. 하지만 최근 터키에서는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쿠데타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지 않았고 국가 위험 수준도 그 정도로 높지 않았다.
또한 대개 쿠데타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위험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높은 유아 사망률을 보이는 반면 터키의 경제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었고 유아 사망률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었다. 정부나 군대의 분열이 발생하는 조짐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또 쿠데타를 일으키는 지도자는 다른 장교나 군인들을 설득해 그들도 쿠데타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을 주어야 하며 따라서 공개 성명서를 통해 엘리트 그룹과 군부대가 쿠데타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번 쿠데타에서는 엘리트 그룹의 공개적인 지지는 존재 하지 않았고 쿠데타 지도자는 언론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으며 뜻을 함께하는 협력자나 시민사회단체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문은 쿠데타를 성공시키는 것은 케잌을 굽는 것과 비슷하다며, 성공적인 쿠데타는 모든 단계를 따라야 하는 일종의 ‘레시피’가 있지만, 이번 쿠데타 음모자들은 이러한 레시피’를 따르지도 않았고 허점이 많았기 때문에 실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쿠데타는 너무 허술하게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이루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또 누가 이를 이끌었는지 나아가 왜 목숨을 희생하며 구데타를 일으켰는지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지혜민 인턴기자 (hyemin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