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한국형 좀비물, 그 이상의 의미…'부산행'

기사입력 : 2016년07월18일 13:30

최종수정 : 2016년07월18일 13:30

[뉴스핌=장주연 기자] 올여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영화 ‘부산행’이 지난 15일 유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지난 5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를 만든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다.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부산행 KTX에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불청객이 탑승한다. 순식간에 KTX 안은 엉망이 되고 아무런 의심 없이 여행길에 오른 석우(공유)·수안(김수안) 부녀, 상화(마동석)·성경(정유미) 부부, 대기업 상무 용석(김의성)·노숙자(최귀화), 영국(최우식)·진희(안소희) 커플은 살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부산행’은 알려졌다시피 한국 상업 영화 최초로 좀비를 소재로 했다. 그러니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떼로 몰려나오는 좀비들. 다행히 언론시사회 후 할리우드 영화 ‘월드워Z’가 거론됐다. 비주얼은 합격점이란 말이다. 사실상 그간 봐온 할리우드 좀비물에도 크게 밀리진 않아 보인다.

속도감도 꽤 훌륭하다. 러닝타임(118분) 동안 별다른 지루함 없이 달리며 관객의 숨통을 쥐고 흔든다. 여기에는 시속 30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KTX에서 칸을 옮겨 다니며 펼쳐지는 이야기 진행 구조가 큰 몫을 했다. 기대 이상의 짜릿함이다. 

물론 ‘부산행’이 스피드함을 강조한 단순 오락성 좀비 영화는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외피를 두른 채 계급의 부조리를 고발하고(돼지의 왕), 진실과 믿음의 이중성을 논하던(사이비)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영화에서도 역시나 제 색깔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KTX 안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현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세태를 꼬집었다. 그렇게 연 감독은 한국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호불호가 가릴 부분은 극 말미, 인간 내면 묘사가 본격화되면서부터다.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캐릭터들의 감정은 극대화된다. 자연스레 이들의 감정은 극 전체를 이끄는 영화의 주가 된다. 이때부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을 장면들이 하나둘 시작되는데 보는 이에 따라서는 진부한 ‘신파’로도 읽힐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출발부터 플러스 요인이었다. 중심인물인 공유, 정유미는 말할 것도 없고 유일한 아역배우 김수안과 아이돌 출신 안소희마저 제 역할을 다 해낸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프랑스(칸국제영화제 당시 마동석에게 호평이 쏟아졌다)에서나 한국에서나 마동석이다. ‘부산행’이 흥행한다면 단연 일등공신은 마동석이다. ‘국민 마요미’의 영웅담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활약이다.

덧붙여 스포일러를 좀 해보자면 이렇다. 목숨을 담보로 한 긴 여정인 만큼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산다. ‘부산행’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출연 배우는 공유, 정유미, 김수안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