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세계경제 하방 위험 더 커져"
[뉴스핌=김성수 기자]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3일 BNM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정책성명서를 내고, 기준금리인 하루짜리 정책금리(OPR)를 종전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BNM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2월 후 7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일제히 타전했다.
BNM은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말레이시아의 성장 전망을 짓누를 수 있다"며 갑작스레 금리 인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BNM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세계 경제 전망이 하방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됐다"며 "이에 따라 각국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월가 전문가들은 BNM가 금리 인하할 것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문에 응한 10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모두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