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수지, 박신혜, 김아중, 전도연 <사진=뉴스핌 DB> |
[뉴스핌=박지원 기자] 요즘 안방극장에 거칠고 능동적인 ‘센 캐릭터’ 여주인공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청순가련하고 마냥 착하기만 한 ‘캔디형’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 중이다.
수지는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슈퍼을’ 다큐 PD 노을 역을 맡아 첫 회부터 빚을 갚기 위해 뒷돈 받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코믹, 애교는 물론 만취 연기까지 선보이며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쌓아온 ‘국민 첫사랑’ 이미지를 내려놓았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속물적인 다큐 PD와 안하무인 톱스타로 다시 만나 그리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수지는 극중 ‘슈퍼갑’ 한류스타 신준영(김우빈 분)과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박신혜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극중 반항기 가득한 구제불능 불량학생에서 의사가 된 ‘유혜정’을 연기 중인 박신혜는 이전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싹 빼버렸다. 박신혜는 매회 강도 높은 액션신은 물론 상대방에게 거칠고 시원한 사이다 대사를 퍼부으며 시니컬한 캐릭터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홍지홍(김래원 분)과 아홉 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극강의 케미’를 선보이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다.
수지, 박신혜, 김아중, 전도연이 드라마에서 거칠고 능동적인 캐릭터로 등장,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사진='함부로 애틋하게' '닥터스' '원티드' '굿와이프' 캡처> |
김아중과 전도연은 SBS 월화드라마 ‘원티드’와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각각 범죄에 휘말린 가족을 지키려는 ‘강인한’ 엄마와 아내 역을 맡아 주체성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김아중은 ‘원티드’에서 납치당한 아이를 되찾기 위해 범인의 요구에 따라 생방송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는 여배우 정혜인을 연기한다.
그는 아이를 잃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엄마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까지 심어주고 있다.
‘굿와이프’의 전도연은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김혜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전도연은 승승장구 하던 검사 남편이 ‘성상납 추문’으로 구속된 뒤 그만뒀던 변호사로 복귀, 사건을 맡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남편에 대한 애증, 일에 대한 사명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