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유럽에서 각각 0.4%, 0%, 0%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케어 등 보건의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외 특허부터 늘리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적 출원인이 출원한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AI) 특허가 주요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적 출원인은 국내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특허에서만 81%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는 각각 0.4%, 0%, 0%에 그쳤다.
이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해외에서의 지식재산권 확보전략이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
글로벌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는 미국이다. 자국내 73%의 점유율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에서도 각각 30%, 16%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 등도 자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국가에서 특허를 다수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국가가 출원한 특허를 살펴보면 치료와 신약·제약, 임상, 의료정보관리 등의 비중이 높았다.특히 GE와 마이크로소프트, IBM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비와 같은 글로벌제약기업과 ZAC, 서너 등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혁신형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관련 국내의 특허 출원인을 보면 주로 대학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주도하는 해외 사례와는 다른 모양새다. 해외 기업들이 보건의료 시장을 미래 주요 시장으로 보고 글로벌 특허를 늘려가는 데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기업들이 나서지 않다보니 국내에 출원된 우리나라 출원인의 특허는 대부분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관련 기술개발 및 특허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관용 진흥원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이 보건의료 분야에 어떤 기술이 개발되고 활용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보건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유관 비지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있어 영감과 통찰을 얻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