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 5일 울산 앞바다에서 진도 5.0의 강진이 발생해 내진 설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취수탑의 절반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주을)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4개 용수댐 중 7개댐에 설치된 9개 취수탑에서 내진보강이 필요하다.
내진보강이 필요한 취수탑은 안계댐, 운문댐 각각 2개, 영천댐, 사연댐, 대암댐, 선암댐, 연초댐 각각 1개씩이다. 이들 취수탑은 철근량이 부족했다.
특히 선암댐 취수탑은 설계도가 유실돼 정확한 안전해석조차 할 수 없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임종성 의원의 설명이다.
임 의원은 이 날 열린 국토부 결산심사에서 “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국민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지진으로 취수탑이 기능을 상실하면 대규모 용수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17년~2024년까지 댐 내진성능 보수예산 487억원 중 내년 예산은 6억3000만원이 전부”라며 “국민안전을 위해 취수탑의 시급한 내진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