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1위 어러머 바짝 뒤쫓나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음식배달앱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가 지난 1분기 2차 펀딩을 마치고 기업가치가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치솟았다. 바이두와이마이는 어러머(餓了麽),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와 함께 중국 음식배달앱 3강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IT 매체 텐센트과기(騰訊科技)는 바이두가 앞서 1분기 재무제표 발표회를 마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바이두와이마이의 2차 펀딩이 완료됐음을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펀딩에서는 바이두와 기타 투자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도 텐센트과기는 바이두의 펀딩 계획서를 확보, 당시 바이두와이마이가 조만간 3억~5억달러 규모의 2차 펀딩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두 펀딩 계획서에 따르면 바이두와이마이의 2차 펀딩은 작년 말부터 진행됐으며, 조달한 자금의 40%는 플랫폼 구축에, 나머지 60%는 제품 개발, 품목 확대, 마케팅에 쓰일 방침이다.
바이두와이마이는 바이두가 앞서 2015년 7월에 제시한 ‘항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항모 프로젝트란 투자자에게 바이두의 우수한 자산을 개방하는 것으로, 프로젝트가 실시되면서 바이두와이마이는 1차 펀딩을 통해 2억5000만달러(약 2888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1차 펀딩 완료 당시 바이두와이마이는 중국의 핵심 도시 약 90곳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타겟층은 사무직 노동자 및 일반 가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바이두와이마이는 더욱 광활한 유통 시스템을 구축, 협력 업체를 백화점 마트, 편의점, 꽃가게, 약국 등으로 확대해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5월 류쥔(劉駿) 바이두와이마이 회장은 바이두와이마이의 핵심 전략으로 ▲협력 업체와 외식 브랜드 연계 등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바이두의 인공지능(AI) 딥러닝을 응용해 음식 나오는 시간을 7분 이내로 조절 ▲바이두와이마이를 중심으로 하는 실시간 복합 물류 거래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음식배달앱 '바이두와이마이' 소속 배달원들.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 이곳저곳을 누린다. <사진=텐센트과기>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