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재테크 상품 평균 수익률이 전월보다 하락해 4%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수차례 인하하면서 재테크 상품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이후 현재까지도 수익성 악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2월 지준율을 또 한차례 인하했다.
7일 증권일보(證權日報)는 인터넷 서비스 금융업체 룽360(融360)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6월 은행 재테크 상품 평균 수익률이 3.78%를 기록해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주요 20개 은행이 발행한 재테크 상품수는 총 3706종로 전체 재테크 상품의 42%를 차지했다. 이중 민생(民生)은행, 건설(建設)은행, 중국은행 잤국 은행의 재테크 상품은 크게 원금 보장형과 원금 비보장형 상품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는 단기융자채권, 신탁예금 등이 있다. 원금 비보장형 상품에는 신주식구입신청예금, 구조성연동예금 등이 있다.
신주식구입신청예금은 1차시장(발행시장)에서 발행한 전환사채를 2차시장(유통시장)에 재판매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구조성연동예금은 특정이자율, 환율, 주가지수 등 금융지표와 연동시킨 예금을 말한다.
수익률 상위 3개 은행은 발해(渤海)은행, 절상(浙商)은행, 보상(包商)은행으로 이들 은행 재테크 상품의 평균 예상 수익률은 각각 4.39%, 4.27%, 4.23%였다.
지난달 97개 은행의 재테크 상품은 예상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률은 1.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농업(農業)은행, 평안(平安)은행, 흥업(興業)은행의 수익률 미달 상품이 각각 29종, 23종, 20종로 가장 많았다.
이달 은행 재테크 상품 시장 전망에 대해 리후이스(李卉诗) 룽360 애널리스트는 “기존 재테크 상품 수익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와 기준금리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현재 시장은 인민은행이 꾸준히 ‘온건한 통화정책(통화완화)’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저금리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은행 재테크 상품의 저수익률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