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황수정 기자] '국가대표2'가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국가대표2'(제작 KM컬처㈜, 제공·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종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참석했다.
'국가대표2'는 약 840만 관중으로 역대 스포츠 영화 1위를 기록한 '국가대표' 이후 7년 만에 탄생한 작품.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렸다.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아이스하키 장면을 실제처럼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가 잘 되려면 경기 장면이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스태프가 조사를 많이 하고 경기 장면 분석을 철저하게 했다"며 "배우들도 3개월 전부터 많이 연습을 해줘서 원하는 장면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 김종현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생소한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을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 모두 피나는 노력을 해야했다. 3개월의 사전 연습 기간은 물론 촬영 하는 동안 부상도 끊이지 않았다. 김예원은 어깨 탈골, 하재숙은 무릎 연골이 파열되기도 했다.
김예원은 "초반에 잘 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당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는데 영광의 상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원래 미끄러지는 공포증이 엄청났는데 굉장한 도전이었다"며 "중간에 수술을 하면서도 촬영을 강행했는데, 끝까지 다같이 하는 도전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수애는 "복장 착용도 어려웠고, 혈액 순환도 잘 안되고, 입고 벗기가 힘들어서 특히 화장실 가기가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수애는 연기 인생 최초로 스포츠 영화에 도전했으며, '드레수애'의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나 강인한 에이스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수애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강한 느낌이 왔고 욕심이 생겼다"며 "여배우들과 작업이 너무 하고 싶었고, 그동안 '나만 잘하면 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나오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수애, 오연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오연서 역시 터프하고 보이시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긴 생머리를 과감히 쇼트커트로 변신했다. 오연서 역시 "여자 영화라는 점이 좋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오연서는 "힘든 촬영이 많았지만 같이 고생하면서 오히려 전우애가 더 생겨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비인기 종목인데다 동계 스포츠라는 점이 닮은 전작 '국가대표'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다. 또한 여성 선수들의 드라마를 담았다는 점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교되기도 한다.
김종현 감독은 "속편이라는 생각보다는 우리만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이스하키는 여자 스포츠의 극단에 있는 종목이다. 훨씬 더 파워풀하고 속도감 있는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애와 오연서 역시 "전작과 다른 느낌과 색깔의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전작의 기운을 받아, 또 '천만요정' 오달수의 기운을 받아 영화 '국가대표2'가 새로운 성공 신화를 그려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오는 8월 11일 개봉.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