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와 VR 소재 영화제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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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특수효과(VFX) 전문업체인 덱스터가 신규사업으로 가상현실(VR)에 뛰어든다.
이순규 덱스터 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가구업체 H사와 VR 사업을 논의중"이라고 처음 밝혔다. 그는 "'극사실화'에 강점이 있는 우리 기술을 반영한 스캔장비로 가구와 아파트 평면도 등을 스캔해서 공간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개발단계인데, 시제품 공급으로 소폭 매출이 나오고는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매출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H사에서는 국내보다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덱스터는 특수효과 제작 및 용역을 주 사업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으로 잘 알려진 김용화 감독이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업체다.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아시아 특수효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12월 상장했다.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중국 완다그룹과 레전드캐피탈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는 상해에 법인이 있고, 북경에 지사를 두고 있다.
가구업체 H사와 논의중인 VR 관련사업도 이 같은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덱스터는 중국 업체와 추가로 VR 관련 소재로 영화 제작을 논의 중이다. 이 부사장은 "영화소재가 게임 세상과 현실을 오고가는 내용이고, 액션·판타지물이 될 것 같다"면서 "VR 기기를 끼고 영화를 보는 방식의 작품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영화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향후 중국 사업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 54%에서 지난해 61%로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매출이 지난해 161억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늘어나 매출비중도 7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덱스터의 전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억원, 58억원이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22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인 2만 8800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3만4000원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2월 2만원대까지 떨어진뒤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종가는 2만950원이다.
덱스터 신사업 영역 <자료=덱스트>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