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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비스다] 드론이 배달하고 로봇이 투자하고…공부는 이러닝으로

기사입력 : 2016년07월05일 11:20

최종수정 : 2016년07월05일 11:27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드론 택배 등을 조기 상용화, 고부가가치 물류 신산업 창출에 나선다. 또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규제를 완화하고, 이러닝산업 육성으로 교육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전략에서 정부는 의료, 관광, 콘텐츠, 교육, 금융, 소프트웨어(SW), 물류를 7대 유망서비스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드론·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융복합 신산업 창출

드론·IoT·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물류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먼저, 드론과 관련해서는 택배 등의 신기술 활용을 위해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시범 사업 추진성과를 반영해 도서지역에서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드론 사업범위를 현행 농업·촬영·관측에서 물품수송·공연·광고 등에까지 확대하고, 현행 법인 3000만원, 개인 4500만원인 자본금 제한은 면제(25kg 이하 드론)한다.

IoT 활용 실시간 추적서비스와 해양 e-Navigation 그리고 셔틀로봇 등 물류 신기술 적용 확산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도 늘린다.

또한, O2O(Online to Offline) 배송, 직구·역직구 물류, 신선물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접근성 및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선도지구 6곳을 선정해 화물터미널 등 도심 낙후시설을 물류와 유통, IT를 결합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정비하고, 직구·역직구 물류 수요에 체계적·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인천공항에 '특송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인천신항에는 온라인 신선식품 물류서비스를 위한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2018년까지 조성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를 통해 물류산업 매출액을 2015년 91조원에서 2020년 120조원으로, 같은 기간 국가물류 경쟁력 순위를 21위에서 17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인터넷전문은행 지분규제 완화·초대형 IB 육성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ICT를 융합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에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지분규제를 기존 4%에서 50%로 완화키로 했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으로 소비자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핀테크 관련 매출액이 2015년 2조7000억원에서 2020년 3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보유 지분 한도를 늘리는 것 외에 기존과 달라지는 게 없다"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되는 대기업에 대한 제한은 종전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 등의 주식거래를 위한 장외시장 개설 및 코넥스시장 특례상장 제도도 마련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벤처·창업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온라인 기반의 자산관리·자문서비스를 보편화하고자 일정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대고객 직접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자 성향분석 및 포트폴리오 구성, 분기별 자산재조정, 해킹 방지 및 재해 대비 등에 대비한 보안성, 공개테스트를 거칠 것 등이 그 요건이다.

아울러 초대형 투자은행(IB) 등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신규업무 추가,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초대형 IB 육성 방안)논의는 거의 끝났다"며 "이달 내로 '투자은행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러닝 육성·외국 교육기관 및 학생 유치…"교육의 글로벌화"

교육에선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육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특히, 이러닝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쟁력있는 이러닝기업의 성장기반 부재로 이러닝산업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이러닝 시장 점유율(2014년 기준)에서 미국 35.0%, 영국 22.6%에 비해 우리나라는 2.6%로 초라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민관협력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인맞춤형 이러닝 서비스 제공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교육체제 구축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보급을 확대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고, 다양한 이러닝 콘텐츠 개발로 교육자원 접근성을 제고하며,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ICT 기술을 활용한 테스트베드형 '첨단 미래학교' 시범운영 및 이러닝 수출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올해 100개에서 내년 300개까지 추가 개발하고, 수강결과의 활용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 및 학비부담 경감을 도모한다.

나아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학원총연합회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해외진출 희망학원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컨설팅 지원도 실시, 이러닝을 2015년 3조4000억원에서 2020년 5조원 매출 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외국 교육기관 유치기반 마련, 외국인 유학생 국내정착 등을 통해 교육의 경쟁력 제고 및 유학수지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우리나라 유학수지는 2013년 -42억달러, 2014년 -36억달러, 2015년 -36억달러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는 총 학생정원 증원 없는 신규 전공과정 개설 시 '사전심의'를 '사전보고'로 개선하고, 내국인 재학생에 학자금을 대출해주며, 제주국제학교의 결산상 잉여금 해외송금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제도 및 비자혜택을 확대하고,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이를 통해 2015년 9만 명 수준인 외국인 유학생이 2020년엔 16만 명까지 늘릴 생각이다.

아울러 정부는 평생직업교육학원의 설립·운영 및 재정지원 기준을 평생교육법에 규정하고 대학 등의 유휴장비 이용 등 지원을 통해 평생교육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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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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