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개소세 인하 효과 덕 양사 목표 달성률 50% 초과
하반기 그랜저ㆍ모닝 등 신차 통해 시장 선점 전략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내수 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볼륨 모델인 신형 그랜저와 신형 모닝을 각각 출시, 내수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는 목표 대비 50.6%, 기아차는 52.7%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각각 69만3000대, 52만5000대로, 하반기 현대차는 34만1876대, 기아차는 24만8250대를 판매해야 한다.
이 같은 초과 달성은 상반기 신차 공세와 함께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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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신형 K7 등을 출시했다. 특히 아이오닉과 니로는 기존에 없던 모델로 판매 증가에 큰 힘이 됐다. 니로는 출시된 지 4달 만에 8366대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시장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여기에 개소세 인하 정책으로 기존 인기모델의 판매 호조도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아반떼는 개소세 인하와 프로모션으로 지난달 1만2000여대 판매됐다. 아반떼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차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목 되는 모델은 신형 그랜저와 모닝. 두 모델은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높은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어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 상반기 3만여대 판매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월 신형 K7이 출시됐음에도 그랜저의 아성을 넘지 못했을 정도다.
모닝은 쉐보레 스파크에 경차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월 평균 5800여대의 판매되며 상반기에만 3만5005대 판매됐다. 기아차 내에서 모닝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쏘렌토(4만3912대) 밖에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모닝이 출시되면 경차 1위 탈환과 함께 판매량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모델은 10월 이후 출시 예정이다. 두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하반기 판매는 제네시스 G80과 친환경차 모델이 책임진다. 제네시스 G80은 2주 동안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9300여대 물량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G80은 2세대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 제네시스(DH)도 월 평균 3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G80의 본격 출고 후 판매가 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이달 출시돼 판매 전선에 뛰어든다. 하반기 K7 하이브리드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목표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2세대에 이어 3세대 i30도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개소세 인하 효과로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며 "하반기에는 신차효과와 더불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