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vs 아이슬란드] 데샹(사진) 감독 “경계 또 경계” vs “33만명 전국민 응원에 보답” (유로 2016 8강전). <사진=AP/뉴시스> |
[프랑스 vs 아이슬란드] 데샹 감독 “경계 또 경계” vs “33만명 전국민 응원에 보답” (유로 2016 8강전)
[뉴스핌=김용석 기자]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한 피파랭킹 34위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이 속한 F조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았으나 예상과 달리 1승 2무를 거두며 조 2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서 잉글랜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33만명이 거주하는 아이슬란드에 등록된 축구 선수는 21,500명에 불과하다. 반면 잉글랜드에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5배에 달하는 150만 명의 축구 선수가 등록되어 있다.
여기에 치과의사인 공동 감독 할그림손, CF 감독인 골키퍼 할도르손 등, 상당수 선수들이 축구선수가 부업인 것으로 알려지며 축구 종가를 자처하는 잉글랜드에 더 큰 굴욕을 선사했다.
이런 아이슬란드에 패한 잉글랜드에 불어 닥친 폭풍을 지켜본 피파랭킹 17위 프랑스의 속내도 편치는 않다. 아이슬란드는 여기서 개최국 프랑스에 지더라도 잃을 것이 없고, 프랑스는 이겨봤자 본전인 상황이다. 여기에 칸테와 라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데샹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은 UEF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가 그저 운이 좋아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8강까지 왔다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를 꺾을 만큼 훌륭했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경계했다.
프랑스의 요리스 골키퍼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는 프랑스를 놀라게 할 만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팀이다. 결코 얕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샹 프랑스 감독은 "아이슬란드는 신체 조건이 좋기 때문에 상당한 볼 경합이 필요할 것이다. 갑자기 프랑스 선수들의 키를 키울 수는 없지만 공중볼을 잘 다루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하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라거백 아이슬란드 공동 감독은 "축구에는 항상 실현 가능한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프랑스는 강팀이지만 프랑스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이 순간을 진정 만끽하고 있지만 동시에 훌륭한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준결승은 매번 오는 기회가 아니므로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리라 믿는다. 아이슬란드의 전 국민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팬들에게 더 많은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아이슬란드 할그림손 공동 감독은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대회를 치르고 있는 지금 이미 많은 난관을 넘어 이 자리에 왔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고 자신감도 더 커져간다. 아이슬란드 최고의 경기는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독일과 4강전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