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이탈리아] 외질(사진) “천적 이탈리아 징크스 깨겠다” vs 콘테 “무결점 독일 헛점 노리겠다” (유로2016 8강전). <사진= 독일 축구협회> |
[독일 vs 이탈리아] 외질 “천적 이탈리아 징크스 깨겠다” vs 콘테 “무결점 독일 헛점 노리겠다” (유로2016 8강전)
[뉴스핌=김용석 기자]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3-0으로 꺾은 독일과 스페인을 2-0으로 꺾은 이탈리아가 8강에서 만났다.
피파랭킹 4위 독일은 조별 예선부터 16강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8강에 올라 유로 2016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피파랭킹 12위 이탈리아를 꺾지 못한 독일은 유독 이탈리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전차 군단의 '천적'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대표팀 역사상 최약체 팀이라는 예상을 깨고 탄탄한 조직력과 치밀한 전술을 바탕으로 벨기에와 스페인 등 강팀을 차례로 꺾으며 8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예전 대표팀에 비해 눈에 띄는 빅스타는 없으나, 작은 디테일까지 모두 계획하는 콘테 감독의 전술과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완벽히 알고 해내는 선수들이 유로 2016에서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는 데 로시가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며, 모타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이탈리아의 물샐틈 없는 수비를 뚫어내야 하는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UEFA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내 이탈리아의 경기를 철저하게 분석해봤다. 이탈리아는 수비만 강한 게 아니라 공격도 위력적이다.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이번 경기의 핵심이다. 물론 북아일랜드 같은 팀을 상대할 때처럼 기회가 잘 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팀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대적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부상 당한 데 로시가 이탈리아에 중요한 선수인 것은 알고 있지만 데 로시가 나오지 못하더라도 늘 그렇듯 이탈리아는 결국 해법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외질도 같은 인터뷰에서 "역사가 현재를 모두 말해 주지는 못한다. 이탈리아가 이제 더는 독일을 상처낼 수 없다. 독일은 원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물리칠 수 있는 강한 팀이다"며 징크스를 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는 콘테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의 전략가로 떠오르며 벌써부터 첼시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콘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모든 면에서 이탈리아보다 나은 팀을 만나게 됐다. 독일은 스페인보다도 강하고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팀이다. 독일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팀이 아닐까 한다. 독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강 스페인을 물리치고 이 자리에 왔다. 독일까지 꺾는다면 엄청난 수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선수들의 플레이에 매우 만족하며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경기의 승자는 7월 4일 프랑스-아이슬란드 전의 승리팀과 4강에서 만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