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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박소담·배수지, 20대 여배우 기근 해소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6년07월09일 12:31

최종수정 : 2016년07월11일 14:32

'닥터스'에 출연중인 배우 박신혜 <사진=SBS>

[뉴스핌=이현경 기자] 안방극장에서 20대 여배우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SBS ‘닥터스’의 박신혜부터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KBS 2TV ‘뷰티풀 마인드’의 박소담까지. 그리고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의 수지까지 합세하면서 그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1990년대는 최진실, 전도연, 전지현, 손예진, 엄지원 등 20대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20대 여배우의 기근 현상이 일어났다고 평가될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행히 최근 다시 20대 여배우들이 기량을 펼치고 있어 잠시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13년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박신혜(26)가 믿음직스럽게 중심을 지키고 있고 지난해 영화 ‘검은 사제들’로 충무로에서 주목 받은 박소담(24)도 공중파 드라마 주연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드라마 KBS 2TV ‘드림하이’ MBC ‘구가의 서’, 영화 ‘건축학개론’ ‘도리화가’ 등으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배수지(22)가 ‘함부로 애틋하게’로 돌아오면서 20대 여배우들의 잔치가 벌어질 지 눈길이 쏠린다.

일단 박신혜와 박소담의 성적표는 나왔다. 공교롭게도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에서 맞붙게 된 두 사람. 현재까지 시청률에서는 박신혜가 완승이다. 그가 출연하는 ‘닥터스’는 첫회부터 시청률 두자릿수를 찍었다. 12.9%로 시작해 4회까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순정만화같은 로맨스 전개와 박신혜와 김래원의 케미, 여기에 ‘닥터스’로 연기변신을 해보겠다던 박신혜의 약속이 지켜지면서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4회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은 이미 205를 넘어서 23.01%까지 치솟았다. 최근 방송한 6회는 19.7%까지 오르며 평균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제는 기록 게임만 남은 상황이다.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중인 박소담과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하는 수지 <사진=KBS 2TV '뷰티풀 마인트',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박소담이 출연중인 ‘뷰티풀 마인드’는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저조하다. 4.1%로 시작해 3회에서 4.7%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4%대에 머무르고 있다. 인격 장애 신경외과 의사가 '순도 100%'의 여자 계진성(박소담)을 만나면서 마음을 치유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현재까지 시청자와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소담이 맡은 교통 순경이 사건, 사고에 중심에 서 있다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박신혜과 박소담의 1라운드가 펼쳐지는 지점에서 배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로 전선에 뛰어들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하며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수지가 4년 만에 다시 로맨스로 돌아오는 작품은 ‘함부로 애틋하게’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미 중국, 미국, 대만 등 1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글로벌적인 관심을 불러들였다. 여기에 방송이 되기도 전 공개된 티저영상은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를 급상승시켰다. 

뜨거운 기대 속에 시작된 ‘함부로 애틋하게’의 스타트는 좋다. 1, 2회 시청률은 12.5%,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제대로 이름값을 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수지의 연기력을 두고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전작인 영화 ‘도리화가’로 흥행에서 쓴맛을 봤기에 현재 ‘함부로 애틋하게’가 배수지에게는 배우로서 다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현재 박신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배수지가 ‘함부로 애틋하게’로 ‘20대 여배우’ 타이틀을 당당하게 거머쥘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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