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해·화성 농지에 3500가구 뉴스테이 들어선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11:00

옛 영등포 교도소·용인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도 뉴스테이로 탈바꿈

[뉴스핌=김승현 기자] 농지로 활용 가치가 낮은 경남 김해, 경기 화성지역 농업진흥지역 해제 부지가 3500가구 규모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단지로 개발된다.

장기간 지체되고 있는 정비사업과 연계한 뉴스테이 사업도 다음달 1만 가구 규모 후보지를 선정한다. 도심 내 기피시설인 서울 영등포 옛 교도소 부지와 기존 활용계획으로 사업성이 부족했던 경기 용인 경찰대, 법무연수원 부지 등 종전부동산도 뉴스테이로 개발한다.

1000억원 규모 뉴스테이 허브리츠 채권을 발행해 뉴스테이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지역을 신규 뉴스테이 공급후보지로 선정하고 뉴스테이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에서 제안한 사업부지 중 개발여건, 임대수요 등을 검토해 신규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8200가구 규모 4개지구를 선정했다.

공급촉진지구는 지구 면적의 50% 이상을 뉴스테이 용지로 공급하는 지구로 각종 건축규제가 완화되고 개발절차가 단축된다.

농지로 이용가능성이 낮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경남 김해와 경기 화성 2개지역(57.5만 ㎡)이 뉴스테이 단지로 개발된다.

김해진례 지구는 남해고속도로(진례IC), 부산외곽순환도로(2017년 개통예정), 경전선(진영역) 주변에 있다. 산단(김해테크노밸리, 김해산단, 창원산단 등)이 가까워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창원지역 중심지와 5km 거리다.

화성능동 지구는 서울 지하철 1호선(서동탄역)과 500m, 제2외곽순환도로(북오산IC)와 2㎞ 거리며, 산단(동탄도시첨단산단, 동탄일반산단)과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동탄 1·2 신도시에 인접해 신도시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김해진례(좌상), 화성능동(우상), 용인언남(좌하), 서울개봉(우하) 뉴스테이 후보지 <사진=국토교통부>

경기 용인에 있는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가 뉴스테이로 탈바꿈한다.

용인언남 지구는 지난 2013년 3월 의료복합단지로 활용계획이 수립됐지만 사업성이 부족해 장기간 방치된 종전부동산 부지다. 경부고속도로(신갈IC), 영동고속도로(마성IC), 분당선(구성역)에서 각각 5km 거리다. 수도권 광역교통접근성이 우수해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이 곳에 뉴스테이 3700가구 등 총 65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종전 경찰대 본관, 운동장은 여성·청소년문화센터 등으로 활용한다. 접근 교통망도 개선한다.

도심내 노후 준공업지역인 서울 개봉 지역도 뉴스테이로 개발한다. 서울개봉 지구는 개봉역에서 200m 거리며 레미콘 공장으로 활용됐던 부지다.

공장 이전 후 이 곳에 뉴스테이를 짓고 기존 하수도 시설부지 상부는 공원으로 바꾼다. 준공업지역 기능유지를 위해 지식산업시설도 들어선다. 국토부는 오는 12월까지 지구지정 및 지구계획까지 통합해 승인하고 오는 2017년 상반기 중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나머지 3개 지구는 올해 안에 지구지정 후 오는 2018년 상반기 중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 1월에 발표한 1차 뉴스테이 촉진지구 후보지 중 과천주암, 의왕초평, 부산기장, 대구대명 등 4개지구 9109가구에 대한 지구지정이 29일 완료됐다. 당초 계획보다 1개월 정도 빠르게 추진됐다.

오는 7월에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지자체 공모를 실시한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을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매각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뉴스테이 1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후보구역을 선정해 연내 사업부지 4000가구를 추가 확보한다. 수요가 있는 곳에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해당 구역의 임대사업성, 지자체와 조합의 뉴스테이 추진의지를 중점 평가한다.

뉴스테이 추진 총회, 임대사업자 선정을 실시해 사전에 뉴스테이 도입을 준비한 조합에는 가점(5점)을 부여한다. 공모에 앞서 오는 7월 4일 오후 2시 LH경기지역본부(분당)에서 관련 설명회를 연다.

서울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와 대구국가산단 부지를 대상으로 6차 LH공모 뉴스테이 사업이 진행된다. 오는 30일 공고해 9월 1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는 주택기금과 LH가 출자해 설립한 토지지원리츠가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해 임대료를 낮추는 토지임대 방식으로 추진한다. 10.5만㎡ 부지에 뉴스테이 2303가구와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한다. 토지임대료는 토지가격(부대비용 포함 5100억 내외)의 연 2.5%를 적용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개봉역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다.

대구국가산단 부지는 일정 비율을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고 근로자 편의시설을 중점 배치하는 ‘근로자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5.3만㎡ 부지에 60∼85㎡ 규모 뉴스테이 1038가구를 공급한다. 토지가격은 373억이며 1년 무이자 할부조건으로 공급돼 실질 공급가격은 1.9% 낮아진다.

대구국가산단 안에 있고 주변에 달성 1·2차 산단,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현풍IC)에 인접해 대구는 물론 김천, 창원 등으로의 이동이 쉽다.

지금까지는 해당부지 시세를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조사했지만 이번 6차 공모부터는 공모 공고시 시세가 제공된다. 제공된 시세는 기금출자 심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가격 위주의 경쟁을 지양하고 다양하고 수준 높은 주거서비스 및 임대관리 서비스 제공을 유도하기 위해 재무계획 배점을 하향(250→200점), 임대계획 배점은 상향(300→350점) 조정한다.

하반기 LH공모 뉴스테이 공급 후보지 <자료=국토교통부>

이 밖에 올해 하반기에 추가 공모할 사업후보지 풀(pool)로 총 6165가구 규모 10개지구 후보지를 공개한다. 이 중 4000가구 내외를 오는 9월과 12월 2차례 공모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고양삼송 B-2블록, 고양지축 B-7블록, 김해율하2 A-2블록, 남양주별내 A1-5블록, 서울양원 C3 블록, 수원고등 A-2블록, 시흥장현 B-2블록, 인천영종 A-47블록, 파주운정3 A-15블록, 화성동탄2 A-87블록이다. 이 중 고양지축, 서울양원, 수원고등은 토지임대방식이다.

도심내 하나은행 지점과 민간이 제안한 사업지에 뉴스테이 3330가구를 공급한다. 은행지점은 인천부평, 부산사상, 부산사하, 대구북구, 대구남구, 대전동구, 대전중구 지점이며 SK건설이 제안한 화성기산(1086가구)도 대상지다.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나은행 인천, 부산, 대구, 대전 지역 7개 지점는 2244가구를 공급한다. 이들 부지는 주택사업계획 승인 등 관련 인허가를 이미 받아 주거서비스 계획을 보완한 후 빠르면 올해 말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민간 사업제안을 접수받아 이미 준공된 단지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뉴스테이를 공급(2000가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자료=국토교통부>

개별 뉴스테이 사업에 투자하는 모(母)리츠 역할을 수행하는 뉴스테이 허브리츠 채권 발행도 진행된다. 허브리츠는 기금이 직접 개별 리츠에 출자하지 않고 허브리츠가 되는 모리츠에 출자한 후 허브리츠가 개별 리츠인 자(子 )리츠에 재출자하는 구조다.

국토부는 허브리츠 채권 발행업무를 수행할 금융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지난 17일 선정하고 채권 발행절차에 착수했다. 허브리츠 회사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원리금을 지급보증하고 이를 금융주간사가 총액인수한 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금리입찰 방식)해 매각한다.

이번에 발행할 채권규모는 허브리츠 자기자본(5000억원)의 20%인 1000억원이다. 만기는 12년으로 AAA 신용등급을 보유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오는 7월 초 증권신고서 제출하며 채권 발행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아직 미흡한 재무적 투자자(FI)의 뉴스테이 투자를 촉진하고 시장상황을 보아 하반기에 추가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017년까지 15만가구 규모 뉴스테이 물량(사업부지)을 차질없이 확보해 중산층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가능하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뉴스테이 활성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사진
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